KBR TODAY
오늘의 핵심 콘텐츠

AI 시대의 새로운 ESG 이슈: 데이터센터 전력·물 사용량은 기업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바꾸나
AI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약 700~1,300TWh(IEA 기준 시나리오 945TWh)로 급증할 전망이며, AI 특화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같은 기간 약 3배 증가가 예상된다. 프롬프트 1건당 물 사용량은 구글 제미나이 실측 기준 약 0.26mL(물 다섯 방울)에서 미스트랄 공시 기준 약 45mL까지 측정 방식에 따라 크게 다르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물 소비 총량은 2023년 약 5,600억 리터에서 2030년 약 1조 2,000억 리터로 늘어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확장으로 2020년 대비 총배출량이 23.4% 증가했다고 공시했으며, 이 중 스코프 3(간접배출)가 전체의 약 97%를 차지해 공급망 전반의 자원 효율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8년까지 연평균 11% 증가가 예상되고, 수도권에 신청된 데이터센터 전력만 약 20GW(원전 20기 규모)에 달해 전력망 병목과 공급 불균형이 구조적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KSSB는 2026년 2월 ISSB 기반 공시기준 제1·2호를 확정했고, 금융위 로드맵(안) 기준 2028년부터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량은 곧 '재무제표 옆 공시 항목'이 된다.
박소유 책임기자 · 2026. 06. 27.
AI IPO 열풍의 두 얼굴 — 중국은 5배 폭증, OpenAI는 상장 연기
2026. 06. 27.
휘발유값 1800원대 내려가나…정부, 석유 최고가격 첫 인하
2026. 06. 27.
미국은 ESG를 밀어내고, 시장은 데이터를 요구한다 — ESG 백래시 이후의 지속가능경영
2026. 06. 27.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의 방식: 디지털혁신은 '툴 도입'이 아니라 '업무 재설계'다
2026. 06. 27.
KBR STRATEGIC ANALYSIS
KBR Analysis
연봉 인상률은 물가를 따라잡고 있는가… 2026년 다시 벌어지는 '체감 임금'의 간극
2026년 1분기 한국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임금은 455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임금은 384만 7,000원으로 1.3% 증가에 그쳐 연봉 인상분의 상당 부분이 물가에 잠식됐다. 2025년 2.1%로 안정세를 보이던 소비자물가가 2026년 들어 5월 3.1%까지 재반등하고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전망치를 2.7%로 상향하면서, 실질임금이 하반기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임금 회복 속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크게 갈려, 2025년 상반기 대기업(300인 이상)이 5.7% 오를 때 중소기업(300인 미만)은 2.7% 인상에 그쳤고 그 격차의 핵심은 성과급 등 특별급여에 있었다. 격차는 규모뿐 아니라 업종·고용형태에서도 벌어져, 금융·보험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임금이 3배 넘게 차이 났고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오히려 줄어드는 흐름이 나타났다. OECD 비교에서 한국의 실질임금은 2021년 초 대비 누적 2.9% 넘게 늘어 중위값을 웃돌았지만 그 회복 폭 자체는 넉넉하지 않아, 결국 '연봉이 물가를 따라가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어느 기업·업종·고용형태에 속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다.
류현진 선임기자 · 2026. 06. 22.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어디까지 왔나
2026년 상반기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전시용 데모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 검증 단계로 진입했다. 현대차그룹은 CES 2026에서 완전 전기구동 아틀라스를 실물 공개하고 2028년부터 미국 공장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는 양산 로드맵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최대주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 RB-Y1은 쿠팡 물류센터에 시범 투입돼 실증에 들어간 것으로 복수 매체가 보도했으며, 정부는 K-휴머노이드 연합을 통해 2030년까지 1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8년 로봇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과 2029년 연 1000대 이상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LG전자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라는 별도 전선을 공략하는 등 대기업별 전략도 뚜렷이 갈린다. 다만 하드웨어 경쟁력이 세계적 수준에 근접한 것과 달리 AI 소프트웨어(피지컬 AI)에서는 미국·중국에 추격하는 단계로, '검증된 하드웨어를 더 똑똑한 두뇌와 결합하고 실증을 실제 매출로 전환하는 것'이 한국의 과제로 남아 있다.
최수진 기자 · 2026. 06. 19.

AI 전환의 승자와 패자: 한국 기업은 어디까지 준비됐나
한국은 마이크로소프트 보고서(2026년 1월) 기준 AI 인구 사용률 30.7%로 세계 18위까지 올라, 국가 차원에서는 분명한 '승자' 그룹에 진입했다. 그러나 대한상의 조사에서 기업의 실제 AI 활용률은 30%대에 머물러, 필요성을 인정한 78.4%와 약 48%포인트의 큰 간극을 드러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활용률 격차는 13.8%포인트였지만, 교육·가이드라인·수용 태도 등 환경 변수를 반영하면 순수 규모 격차는 4%포인트로 좁혀져 진짜 변수가 '규모'가 아닌 '환경'임이 확인됐다. AI 인력은 약 5만 7,000명으로 늘었으나 미국(78만 명)에 크게 못 미치고, 임금 프리미엄도 6%에 그쳐 인재 유출이라는 약한 고리가 남아 있다. 결국 AI 전환의 승패는 기술 도입 여부가 아니라 도입한 기술을 조직의 성장으로 전환할 환경을 갖췄는가에 달려 있으며, 이는 곧 격차를 줄일 기회이기도 하다.
이태민 책임기자 · 2026. 06. 16.

AI 구독료, 한 달에 얼마나 쓸까… "이용자 4명 중 1명은 유료"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 4명 중 1명(24.3%)이 유료 구독 중이며, 20대 결제율이 30.1%로 가장 높다(한국소비자원 '2025 소비생활지표'). KB국민카드 결제 데이터 기준 생성형 AI 구독 고객은 2년 새 413%, 이용 금액은 516% 폭증했고, 텍스트 기반 AI가 성장을 주도했다. 미국에서는 유료 가구의 월 지출 중앙값이 20달러로 사실상 '기본요금'이 됐지만, 월 21~40달러 상위 구간 이용자가 2024년 대비 50% 늘며 지출이 위로 이동 중이다(BofA). 한 개로는 부족해 평균 4개 도구·월 66달러를 쓰는 '복수 구독'이 늘고, 평균 유지 기간 7개월로 한번 시작하면 잘 끊지 않는 고착 현상이 뚜렷하다. 전체 구독 시장에서 AI 구독은 전년 대비 8.4%포인트 늘며 증가폭 1위, 콘텐츠 멤버십은 5.7%포인트 줄며 감소폭 1위를 기록해 OTT를 밀어내는 지형 변화가 확인된다(오픈서베이).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15.

호르무즈 봉쇄 100일, 한국 비축유 200일분은 버틸까…유가 안정은 언제될까?
한국의 정부·민간 합산 석유 비축량은 200일분(IEA 기준 세계 6위)으로 단기 수급 충격 방어에는 성공했으나, 3월 역대 최대 규모인 2,246만 배럴을 방출하면서 정부 비축유는 약 8,000만 배럴 수준으로 줄었다. 국제유가는 3월 8일 브렌트유 배럴당 119달러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6월 현재 90달러대로 내려왔지만, 위기 이전(50~60달러대) 대비 여전히 50% 이상 높은 수준이다.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3.1% 올라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석유류만 24.2% 급등했으며 전문가들은 유가가 안정돼도 물가 체감 정상화까지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본다. 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는 6월 말 통항 재개를 기본 시나리오로 연말 브렌트유 90달러 안착을 전망하지만, RBC와 IEA는 봉쇄 연장 시 누적 공급 손실이 15억 배럴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국 중동 원유 의존도 69%, 그 중 95% 이상이 호르무즈 경유라는 구조적 취약성이 이번 사태로 재확인됐으며, 비축일수 세계 6위보다 더 시급한 과제는 도입선 다변화와 대체 수송로 확보다.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11.

"평균 52.9세에 떠밀린다"… 40·50대 가장 재취업 잔혹사, 통계가 말하는 진실
벼룩시장 조사에서도 퇴직 경험자의 재취업 비율은 51.8%에 그쳤고, 재취업 시 희망 월평균 소득은 290만4천원으로 주된 직장 재직 당시(339만5천원)보다 14.5% 낮춰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 전문 매체와 노동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중장년 쉬었음 인구의 증가가 단순한 조기 은퇴가 아니라 재취업 실패와 일자리 미스매치의 결과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주된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 1위가 사업부진·조업중단·휴폐업(25.0%)이라는 사실은, 자영업이 재취업 실패의 대안이 아니라 또 다른 퇴출 경로가 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강지혜 선임기자 · 2026. 06. 11.

AI 에이전트가 바꾸는 일의 방식: 디지털혁신은 '툴 도입'이 아니라 '업무 재설계'다
2026년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기업의 디지털혁신 과제는 단순한 AI 도구 도입이 아니라 업무 흐름 자체를 다시 설계하는 문제로 바뀌고 있다. 많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했지만, 실제 매출·비용 절감 성과로 연결한 기업은 소수에 그치며 도입률과 성과 사이의 간극이 크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답변형 챗봇과 달리 목표 이해, 작업 계획, 실행까지 수행하기 때문에 위임·책임·검토 체계가 함께 설계되어야 한다. 삼성·SK·LG 등 국내 대기업도 AI를 전사 업무 혁신 플랫폼으로 보고, 조직 구조와 인재 확보, 거버넌스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결국 AI 성과를 가르는 핵심은 도구의 성능이 아니라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작동하도록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하는 역량이다.
최수진 기자 · 2026. 06. 27.

부영그룹, 어떻게 '존경받는 기업'이 되었나
부영그룹은 2024년 국내 최초로 '자녀 1명당 1억원' 출산장려금을 도입해 2026년까지 누적 134억원을 지급했고, 사내 출생아는 연평균 23명에서 28명으로 늘었다. 입사 첫날 출산자도 지급하고 이직해도 반환 의무를 두지 않는 '조건 없는 설계'가 제도의 진정성을 증명했고, 그 신뢰가 공채 최고 180대 1이라는 채용 경쟁력으로 돌아왔다. 한 기업의 사내 복지는 '출산지원금 전액 비과세' 입법과 크래프톤·KAI 등 동종 업계 확산으로 이어지며,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국가 제도와 산업계 전반을 움직였다. 출산장려금은 임대주택·교육 기증으로 이어진 '사람이 자라고 머무는 기반'이라는 일관된 사회공헌의 한 갈래로, 본업과 사회적 책임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 사례다. 다만 이 모든 결단을 가능하게 한 절대적 1인 지배구조는 견제 부재라는 리스크의 양면이기도 하며, 지속 가능한 존경은 선행의 화제성이 아니라 투명한 거버넌스와 본업 경쟁력으로 완성된다.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22.

면접을 보면, 그 회사가 보인다 — 후보자가 등을 돌리는 진짜 이유
채용 시장의 무게중심이 후보자 쪽으로 옮겨가, 이제 기업이 지원자를 고르는 게 아니라 핵심 인재가 여러 제안 중에서 회사를 고르는 시대가 됐다. 잡코리아 설문에서 구직자 약 87%가 면접 중 불쾌함을 경험했고, 80% 이상이 면접관의 태도만으로 입사 여부를 바꾼다고 답했다 — 면접관의 태도가 합격 통보보다 강력하다. 기업이 후보자에게 신뢰를 줘야 하는 이유는 예의가 아니라 실리다. 채용 실패 비용이 커졌고, 핵심 인재일수록 면접 경험을 보고 회사를 판단하며, 그 경험은 입소문으로 퍼져 채용 브랜드를 좌우한다. 면접에서 보여줄 것은 세 가지다. 후보자를 위해 준비된 태도, 미화하지 않은 직무의 실체, 그리고 면접관마다 흔들리지 않는 일관·공정한 평가 기준이다. 후보자에게 남겨야 할 느낌은 '환대'와 '정확한 평가'의 균형이며, 사전 안내·시간 엄수·빠른 결과 통보 같은 디테일과 면접관 교육이 이를 완성한다 — 면접은 회사를 비추는 거울이고, 후보자는 이미 그 거울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18.

MBO vs OKR,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우리 조직에는 어떤 목표관리 방식을 도입해야 할까
MBO는 드러커가 1954년 제시한 목표관리 철학이고, OKR은 인텔의 앤디 그로브가 여기에 '핵심 결과'를 결합해 발전시킨 것으로, 두 방식은 같은 계보를 공유한다. MBO는 목표를 평가·보상과 연결하는 통제의 도구인 반면, OKR은 전사 투명성을 바탕으로 정렬과 집중을 끌어내는 도구라는 점이 본질적 차이다. MBO는 연 단위·하향식이고 100% 달성을 전제로 하는 반면, OKR은 분기 단위·상하향 혼합이며 70% 안팎의 도전적 목표를 적정 수준으로 본다. MBO는 명료함과 안정성이 강점이나 보수적 목표 설정과 경직성이 한계이고, OKR은 민첩성과 혁신 자극이 강점이나 문화적 성숙도가 없으면 형해화되기 쉽다. 정답은 조직의 변동성·문화 성숙도·운영 목적에 달려 있으며, 평가는 MBO·방향 정렬은 OKR로 역할을 나눠 결합하는 단계적 전략도 유효하다.
강지혜 선임기자 · 2026. 06. 17.

저성장 시대의 경영 전략: 기업은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남겨야 하나
한국 잠재성장률이 1%대(약 1.8%)로 내려앉고 2040년대엔 0% 내외까지 떨어질 전망으로, 시장 확장에 기댄 성장 모델이 더는 통하지 않는 구조적 저성장기에 진입했다.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기업이 42.8%(역대 최고), 한계기업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기업 체력의 양극화가 심화됐고, 부실기업의 자원 점유는 정상기업의 성장까지 끌어내리는 혼잡효과를 낳는다. 줄여야 할 것은 핵심과 무관한 사업 포트폴리오, 성장 관성에서 누적된 고정비, 마진·현금흐름이 약한 외형이며, 무차별 감축이 아니라 우선순위에 따른 '선별'이 핵심이다. 끝까지 남겨야 할 것은 핵심 인재와 조직 역량, 디지털·AI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선별적 투자, 그리고 외부 충격을 버티는 재무 건전성과 현금 여력이다. 저성장기 경영자의 질문은 '어떻게 더 빨리 성장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줄이고 남겨 다음 사이클을 견딜 체력을 만들 것인가'로 바뀌었으며, 결국 전략은 무엇을 포기할 수 있는지 아는 데서 시작된다.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16.

퇴사가 잦은 조직, 무엇이 문제일까 — 이직률 뒤에 숨은 세 가지 신호
잦은 이직은 개인의 변심이나 단순한 연봉 격차가 아니라, 조직에 누적된 구조적 신호의 결과이며 갤럽 분석상 자발적 퇴사의 약 42%는 '막을 수 있었던 이탈'이다. 보상은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필요조건이지만, 그것만으로 잔류를 보장하지 못하는 여러 원인 중 하나일 뿐이다. 직원이 경험하는 회사는 사실상 직속 관리자이며, 팀 몰입의 약 70%가 관리자에 좌우되는데도 퇴사자 약 45%는 떠나기 전 3개월간 아무런 대화를 받지 못했다. 잦은 이직의 상당 부분은 입사 90일 내 온보딩 단계에서 이미 결정되며, 그 질을 좌우하는 것도 결국 신규 입사자를 맞이하는 관리자다. 따라서 이직률을 사후 결과가 아닌 조기 경보 신호로 다루고, '막을 수 있었던 이탈'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류현진 선임기자 · 2026. 06. 15.

"늦게까지 남는 사람이 일 잘한다"는 착각 — 시간을 줄였더니 생산성·채용·이직률이 모두 좋아졌다
가장 오래, 가장 적게 — 한국은 2024년 연 약 1,865시간(OECD 7위)으로 여전히 길게 일하지만, 시간당 생산성은 31위로 7년째 30위권에 머물며 노동시간과 성과가 비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야근의 경제학 — 스탠퍼드 펜카벨 연구에 따르면 생산성은 주 48~49시간 이후 급락하고, 주 70시간 노동의 총산출은 56시간과 거의 같다. 야근은 무료가 아니라 단지 비용이 손익계산서에 찍히지 않을 뿐이다. 한국이 만든 첫 증거 — 2026년 3월 공개된 경기도 주 4.5일제 1년 실증(107개 기관·3,050명)에서 주당 4.7시간 줄고도 1인당 생산성은 2.1% 올랐고, 이직률은 22.8%에서 17.4%로 떨어졌다. 측정의 함정 — 성과는 측정하기 어렵고 시간은 측정하기 쉽기 때문에 야근 문화가 살아남는다. 포괄임금제는 야근 비용 감각을 무디게 하고, 만성적 야근은 헌신의 지표가 아니라 경영 설계 실패의 신호다. 단축이 아니라 재설계 — 업무 프로세스 없이 시간만 줄이면 '압축노동'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 경영자가 던져야 할 진짜 질문은 "얼마나 오래 일하는가"가 아니라 "그 시간이 얼마나 가치를 만드는가"다.
박소유 책임기자 · 2026. 06. 24.

월드컵 감독은 어떻게 결정하는가 — 경영자가 그라운드에서 읽어야 할 것들
월드컵 경기장은 기업 경영의 축소판이다 — 한정된 시간과 자원으로 목표를 향해 조직을 움직이고, 상대를 분석하며, 변수에 실시간 대응하는 과정이 경영과 본질적으로 닮아 있다. 전략과 전술을 구분하되 정렬시켜라 — 큰 방향성(전략)과 구체적 실행(전술)을 분리해 사고하면서도 일관되게 연결할 때, 비전과 실행이 따로 노는 조직의 함정을 피할 수 있다. 데이터는 직관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질문을 던지게 한다 — 측정하기 쉬운 표면적 숫자가 아니라, 실제 성과와 인과관계가 있는 지표를 가려내는 분별력이 데이터 시대 의사결정의 핵심이다. 구조와 배치, 그리고 선택과 집중이 성과를 좌우한다 — 인재 개인의 능력보다 그가 일하는 구조가, 균등 분배보다 승부처에 집중하는 자원 배분이 경쟁력을 만든다. 결국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사람이다 — 복수의 시나리오로 위기에 대비하고, 구성원 각자에 맞는 동기부여와 흔들리지 않는 정체성으로 팀을 이끄는 리더십이 모든 전략의 마지막 완성이다.
강지혜 선임기자 · 2026. 06. 19.

강점에 집중한 피드백이 수익성을 8.9% 끌어올린다 — 데이터로 본 고성과 조직의 피드백 원리
빈도 — 피드백을 연 1회 평가가 아니라 매주의 습관으로 다루며, 가치 있는 피드백을 받는 구성원은 몰입 가능성이 다섯 배 높고 이직 탐색은 48% 낮다. 강점 중심 — 잘못 지적이 아니라 강점 발견에 무게를 두며, 강점 기반 피드백은 생산성 12.5%·수익성 8.9% 향상으로 이어진다. 인정의 결합 — 피드백에 인정이 더해지면 효과가 증폭되어, 같은 빈도라도 인정을 함께 받는 구성원의 몰입도(61%)가 그렇지 않은 경우(38%)보다 크게 높다. 양방향성 — 관리자도 피드백을 받아야 하며, 가장 약한 영역인 코칭은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되는 역량이다. AI 시대 — AI가 통찰을 빠르게 제공할수록, 그 데이터를 동기로 바꾸는 인간의 피드백 역량이 오히려 핵심 경쟁력이 된다.
박소유 책임기자 · 2026. 06. 18.

사람은 회사를 떠나지 않는다, 관리자를 떠난다: 몰입도 위기의 진짜 원인
2026년 갤럽 보고서 기준, 전 세계 직원 몰입도가 20%로 추락했다 — 다섯 명 중 한 명만 일에 마음을 두고, 2년 연속 하락은 갤럽 역사상 처음이다. 이직률이 낮아도 안심은 금물이다. 직원의 51%가 이직을 준비 중이고, 16%는 회사에 남아 조직을 안에서부터 갉아먹는 '적극적 비몰입' 상태다. 몰입도 하락은 곧 돈 문제다. 전 세계적으로 약 10조 달러(GDP의 9%)의 생산성 손실이 발생하며, 직원 한 명 대체 비용은 연봉의 50~200%에 이른다. 진짜 원인은 중간 관리자다. 관리자 몰입도가 2022년 31%에서 2025년 22%로 추락하며 '몰입 프리미엄'이 사라졌고, 무너진 관리자 밑에서 팀 전체가 흔들린다. 해법은 관리자에 집중 투자하는 것. 교육·코칭·웰빙 지원을 받은 베스트프랙티스 조직은 관리자 몰입도 79%(평균의 약 4배)를 기록했다 — 위기는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결과다.
박소유 책임기자 · 2026. 06. 15.

CEO는 조직문화를 어디까지 바꿀 수 있을까?
갤럽 2026 조사(141,444명) 결과 글로벌 직원 몰입도는 20%로 2020년 이후 최저이며, 특히 관리자 몰입도가 31%→22%로 급락해 문화의 약한 고리가 되고 있다. 맥킨지 OHI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총주주수익률(TSR)이 3배 높고, 결단력과 임파워먼트를 겸비한 리더가 조직 건강의 핵심 변수다. CEO의 82%가 문화를 우선순위로 꼽지만, 문화를 전략과 직접 연결한 '컬처 액셀러레이터' 기업만이 매출 성장률 2배(9.1% vs 4.4%)의 격차를 만들었다. 팀 몰입도 편차의 70%는 직속 관리자가 좌우하므로, CEO의 가장 강력한 문화 투자처는 슬로건이 아니라 관리자의 역량과 몰입이다. AI 투자에서 실질적 효익을 본 CEO가 12%에 불과한 2026년, 변화를 수용하는 조직문화가 AI 전환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가 되고 있다 — 문화는 CEO의 연설이 아니라 결정의 누적이다.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11.

성공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성과관리는 무엇이 다를까 — 어도비·MS가 연 1회 평가를 버린 이유, 데이터로 본 성과관리의 진실
연 1회 평가로는 더 이상 사람을 움직일 수 없다 매년 연말이면 전 세계 수많은 조직에서 같은 풍경이 반복된다. 관리자들은 책상에 쌓인 평가 양식을 채우느라 며칠씩 매달리고, 직원들은 1년 치 성과를 한 페이지로 압축한 점수표를 받아 들고 한숨을 쉰다. 그리고 그 점수는 다시 연봉과 승진의 근거가 된다. 이 익숙한 절차가 과연 사람을 더 일하게 만들고,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있을까.
KBR 편집부 · 2026. 06. 10.

전략과 전술은 어떻게 다른가-승리를 설계하는 자와 실행하는 자 사이의 결정적 차이
전략은 조직이 장기적으로 어디에서 이길 것인지를 정하는 상위 개념이고, 전술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방법이다. 전략은 장기적·종합적 방향을 다루며, 전술은 단기적·현장 중심의 행동 계획으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손자와 클라우제비츠의 관점에서도 전략은 전쟁 전체의 목적 달성, 전술은 개별 전투의 수행 방식으로 구분된다. 현대 경영에서 전략은 시장 포지셔닝과 선택의 문제이고, 전술은 캠페인·가격·채널·프로그램 같은 실행 수단이다. 결국 전략 없는 전술은 목적 없는 분주함이고, 전술 없는 전략은 실행되지 않는 계획이므로 두 개념은 반드시 함께 작동해야 한다.
박찬호 선임기자 · 2026. 06. 27.

AX란 무엇인가 — 도구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전환
AX(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는 AI를 몇몇 업무에 덧붙이는 수준을 넘어, 조직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AI 중심으로 다시 설계하는 전환을 뜻한다.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옮기던 DX가 '자동화'였다면, 디지털화된 데이터 위에서 AI가 스스로 학습·예측·판단하는 AX는 '자율화' 단계로, 둘은 대립이 아니라 연속선상에 있다. 전 세계 기업의 약 65%가 이미 AI를 일상 업무에 활용하고(맥킨지 2024), 정부와 삼성·대상 등 국내 기업도 '2026 AX 원년'을 선언하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AX의 핵심은 '효율화'를 넘은 '업무의 재설계'에 있으며, 이를 완성하려면 데이터·인프라·사람(AI 리터러시)·문화라는 네 가지 요소가 균형 있게 맞물려야 한다. 거대한 투자 없이 작은 업무 단위부터 시작할 수 있어 중소기업에 오히려 기회가 되며, 이제 핵심 질문은 'AI를 도입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 일을 어떻게 다시 설계할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이태민 책임기자 · 2026. 06. 23.

물가와 금리, 기업의 운명을 가르는 두 개의 보이지 않는 손
물가와 금리는 원가·가격·자금조달·투자 등 기업 의사결정 전반에 깔린 핵심 변수다. 물가가 오르면 원자재·인건비 부담이 커지고, 비용을 가격에 얼마나 전가하느냐가 실적을 가른다. 금리는 자금조달 비용이자 투자의 신호등으로, 2026년 회사채·대출 금리가 4%대에 형성돼 기업의 자금 문턱이 높아졌다. 두 변수는 통화정책으로 맞물려 움직이며, 물가 동향은 곧 다가올 금리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가 된다. 2026년 현재 기준금리 2.50% 동결·물가 2%대 후반 환경에서 업종·규모별 명암이 갈리며, 기업은 비용과 자금을 동시에 관리하는 대비가 필요하다.
이태민 책임기자 · 2026. 06. 22.

PEST 분석이란? 사업을 둘러싼 '바깥 세상'을 읽는 4가지 렌즈
PEST 분석은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거시 환경을 정치(P)·경제(E)·사회(S)·기술(T) 네 가지 렌즈로 빠짐없이 점검하는 경영 전략 도구다. 정치적 요인은 정책·규제·세금 등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힘으로, "정책이 곧 시장"인 전기차 보조금 사례가 대표적이다. 경제적 요인(금리·환율·물가)은 소비와 투자 결정에 직접 영향을 주며, 하나의 지표가 아니라 서로 맞물린 흐름으로 봐야 한다. 사회적 요인(가치관·인식 변화)과 기술적 요인(신기술·배터리 경쟁)은 시장의 크기와 경쟁 구도 자체를 바꾸며, 네 요인은 서로 연결되어 작동한다. PEST는 신사업·시장 진입 단계에서 큰 그림을 그릴 때 쓰고 이후 SWOT으로 이어지며, 환경·법률을 더한 PESTEL 확장형도 있다.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18.

수습기간, '시험'이 아니라 '근로'다 — 오해와 진실
수습근로자도 근로기준법상 정식 근로자 수습기간은 신규 입사자가 업무와 조직에 적응하고, 사용자가 해당 직원의 직무능력과 조직 적합성을 평가하는 기간이다. 그러나 수습은 정식 채용 이후의 단계이므로, 수습근로자 역시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 근로계약 기간을 1년 이상으로 체결한 경우에는 최초 3개월 동안 최저임금의 90%를 지급할 수 있다. 2026년 최저임금이 시급 1만32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수습 감액 적용 시 시급은 9,288원이다. 이는 1만320원의 90%에 해당한다. 다만 모든 수습근로자에게 최저임금 감액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근로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에는 감액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한국표준직업분류상 대분류 9에 해당하는 단순노무직 종사자에게도 수습 감액을 적용할 수 없으며, 이 경우 최저임금 전액을 지급해야 한다. 감액 적용 기간은 최대 3개월로 제한된다. 수습기간 자체를 3개월 이상으로 설정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3개월을 초과한 기간에는 최저임금의 100%를 지급해야 한다. 수습기간은 근로계약서에 명확히 기재돼야 정당한 수습계약으로 인정된다. 수습기간은 근속연수에 포함되며, 수습이 종료됐다고 해서 근로관계가 새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계속 근로기간이 3개월 미만인 근로자에게는 해고예고 규정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지만, 해고 자체에는 여전히 정당한 사유가 필요하다.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15.

디지털트윈이란? 현실의 공장과 도시를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기술
현실의 공장과 도시를 가상공간에 복제하는 기술 공장이 멈추기 전에 가상의 쌍둥이가 먼저 고장 난다 — 디지털트윈의 작동 원리 비행기 엔진이 고장 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면 어떨까. 디지털트윈은 현실에 존재하는 공장, 설비, 도시, 심지어 사람의 장기까지 가상공간에 똑같이 복제한 '디지털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흘려보내 가상의 쌍둥이가 현실과 똑같이 움직이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후 2002년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마이클 그리브스(Michael Grieves) 교수가 제품수명주기관리(PLM) 강의에서 물리적 제품과 가상 제품, 그리고 둘을 잇는 데이터 흐름이라는 개념 모델을 제시하면서 학술적 틀이 갖춰졌고, '디지털트윈'이라는 명칭 자체는 NASA의 존 비커스(John Vickers)가 2010년대 초 공식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11.
POLICY & BUSINESS
KBR 정책인사이트
의료데이터, 'AI 시대 전략자산'으로…'디지털헬스케어법' 제정 공론화 본격 점화
2026년 6월 22일 국회에서 보건복지부와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정보 활용 지원에 관한 법률안'(서영석 의원 2025.11.24 대표발의) 제정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법안은 ▲개념 정의·국가 책무·기본계획 ▲전송요구권(의료 마이데이터) ▲가명처리 심의 절차 법제화 ▲규제샌드박스·시범사업 등 '활용 기반'과 '보호 장치'를 동시에 담은 기본법으로 설계됐다. 핵심 쟁점은 '활용 vs 보호'로, 산업계는 데이터 활용의 예측 가능성을, 의료계·시민사회는 재식별 위험·환자 동의·통제권 보장을 우선해야 한다며 맞섰다. 발표를 맡은 김재선 교수는 일본·핀란드·독일·EU 등 주요국이 이미 관련 특별법을 정비한 반면 한국은 법안 제출 단계에 머물러 있다며 입법 속도를 지적했다. 다만 이 법안은 의원발의 후 공청회를 거치는 입법 초기 단계로, 상임위·법사위·본회의 심사가 남아 있고 안상훈 의원 등 유사 법안과의 조율이 변수로 남아 있다.
이지영 기자 · 2026. 06. 23.

AI기본법 시행령 개정안, 의견수렴 마감 임박… 7월 본격 시행 앞두고 '진흥'에 무게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10.

정책자금 신청서 제출 전, 기업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숨은 조건' 7가지
류현진 선임기자 · 2026. 05. 27.

성장률 2% 상회 공식화 — 반도체 수출 85억 달러, 코스피 7800 돌파한 날
KBR 편집부 · 2026. 05. 12.

4년의 유예 끝, '다주택 세금폭탄' 재가동—부동산 규제 3중 재편의 실상
KBR 편집부 · 2026. 05. 12.

휘발유값 1800원대 내려가나…정부, 석유 최고가격 첫 인하
정부가 중동전쟁 이후 도입한 석유 최고가격제의 7차 상한을 처음으로 리터당 150원씩 인하해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낮췄다. 이번 조정은 국제유가 하락과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등 중동 긴장 완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제도 시행 105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정부는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이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보지만, 기존 고가 재고 때문에 소비자 체감까지는 시차가 있을 수 있다. 최고가격제는 물가 방어 효과가 있다는 평가와 함께, 가격 신호 왜곡·정유사 손실·재정 부담 확대라는 부작용 지적도 동시에 받고 있다. 정부는 당장 제도를 종료하지 않고 4주간 7차 가격을 적용하되, 향후 유가 안정과 공급망 정상화 여부에 따라 출구전략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소상공인 보증 빚 2.2조 정리…연체로 막힌 재기 보증길 연다

AI 시대의 새로운 ESG 이슈: 데이터센터 전력·물 사용량은 기업 지속가능성을 어떻게 바꾸나
AI 확산으로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4년 415TWh에서 2030년 약 700~1,300TWh(IEA 기준 시나리오 945TWh)로 급증할 전망이며, AI 특화 데이터센터의 수요는 같은 기간 약 3배 증가가 예상된다. 프롬프트 1건당 물 사용량은 구글 제미나이 실측 기준 약 0.26mL(물 다섯 방울)에서 미스트랄 공시 기준 약 45mL까지 측정 방식에 따라 크게 다르며, 전 세계 데이터센터 물 소비 총량은 2023년 약 5,600억 리터에서 2030년 약 1조 2,000억 리터로 늘어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클라우드 확장으로 2020년 대비 총배출량이 23.4% 증가했다고 공시했으며, 이 중 스코프 3(간접배출)가 전체의 약 97%를 차지해 공급망 전반의 자원 효율이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8년까지 연평균 11% 증가가 예상되고, 수도권에 신청된 데이터센터 전력만 약 20GW(원전 20기 규모)에 달해 전력망 병목과 공급 불균형이 구조적 리스크로 지목되고 있다. KSSB는 2026년 2월 ISSB 기반 공시기준 제1·2호를 확정했고, 금융위 로드맵(안) 기준 2028년부터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의 ESG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이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물 사용량은 곧 '재무제표 옆 공시 항목'이 된다.
박소유 책임기자 · 2026. 06. 27.

미국은 ESG를 밀어내고, 시장은 데이터를 요구한다 — ESG 백래시 이후의 지속가능경영
2026년 ESG는 미국 연방 차원의 규제 후퇴와 글로벌 자본시장의 지속가능성 데이터 요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SEC 기후공시 규칙 폐지 절차와 ESG 펀드 자금 유출, 기업들의 ‘ESG’ 용어 회피가 나타나고 있지만, 기후 목표와 지속가능성 투자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반면 ISSB 기준, IAASB 인증 표준, EU·캘리포니아 등 지역별 공시 규제는 지속가능성 정보를 비교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데이터로 제도화하고 있다. 한국도 KSSB 기준과 금융위원회 로드맵을 통해 2028년부터 대형 코스피 상장사를 시작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결국 ESG 백래시 이후의 핵심 경쟁력은 ESG를 얼마나 잘 말하느냐가 아니라, 기후·공급망·거버넌스 데이터를 얼마나 신뢰성 있게 증명하느냐에 있다.
김민경 책임기자 · 2026. 06. 27.

탄소발자국, 더 이상 '착한 마케팅'이 아니다 — 2026년 '제2 원가'가 되다
2026년 1월 CBAM 본격 시행, 2월 KSSB 확정을 기점으로 탄소발자국이 '측정 대상'에서 '지불·신고 대상'으로 바뀌었다. EU CBAM은 철강·알루미늄 등 6개 품목 수입에 탄소 비용을 부과하며, 1분기 인증서 가격은 톤당 75.36유로로 고시됐다(2026년 4월). CSRD·그린클레임·디지털제품여권(DPP)이 맞물리며, 기업 단위를 넘어 '제품 한 개'의 탄소(PCF)를 묻는 규제로 초점이 좁혀지고 있다. 한국은 2028년(FY2027) 자산 30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공시를 시작하되, 가장 까다로운 스코프 3는 2031년까지 3년 유예했다. 결국 검증 가능한 탄소 데이터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비용을 줄이고 수주 협상력까지 얻는 만큼, 유예기간은 '준비기간'이지 '면제'가 아니다.
이우리 선임기자 · 2026. 06. 24.

ESG 전담조직, 신설할 때인가 해체할 때인가
질문이 바뀌고 있다 — 2026년 화두는 "ESG 부서가 따로 있느냐"가 아니라, 한쪽에선 CSO·전담조직이 다른 기능으로 흡수·재편되고 다른 쪽에선 전사로 '내재화'되는 두 흐름이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점이다. 글로벌은 '후퇴'가 아니라 '재편' — 일부 기업에서 CSO 역할이 CFO·리스크·법무로 흡수된다는 우려가 있지만, 채용 수요와 예산은 견조해 ESG가 비재무 영역에서 경영 본류로 옮겨가는 과정에 가깝다. 핵심 쟁점은 통합이냐 희석이냐 — ESG가 '모두의 일'이 되는 순간 권한·예산이 없으면 '누구의 일도 아닌' 상태로 전락할 위험이 있고, 그린허싱 같은 부작용도 보고된다. 한국의 현실 — 500대 기업의 ESG위원회 설치는 2023년 53.7%에서 최근 57% 안팎으로 절반을 넘겼고(업종 편차 큼), 금융위는 2026년 2월 자산 30조원 이상부터 2028년 의무 공시를 시작하는 로드맵 초안을 제시하는 등 무게추가 '내재화·실행'으로 이동 중이다. 부서 유무가 아니라 권한·데이터·책임의 구조가 본질이며, 진짜 질문은 "ESG 부서가 있는가"가 아니라 "ESG가 우리 의사결정을 실제로 바꾸고 있는가"여야 한다.
이지영 기자 · 2026. 06. 22.

기후 리스크를 이사회 안건으로 올려야 하는 이유
기후 리스크는 환경팀의 운영 업무에서 이사회가 직접 감독해야 할 최상위 의제로 격상되고 있으며, 이제 '비재무 정보'가 아닌 '재무적 위험과 기회'로 평가된다. TCFD를 계승한 ISSB와 국내 KSSB 제2호 공시기준은 4대 요소 중 '거버넌스'를 첫머리에 놓고, 이사회·경영진의 감독 책임과 보고 빈도, 기후 목표·보상 연계까지 공시하도록 요구한다 — 즉 기후 리스크를 이사회 안건으로 강제 상정시키는 장치다. 한국은 금융위가 공시 의무화를 2026년 이후로 추진 중이며, 시나리오 분석 등 매년 반복되는 정량 공시를 감당할 내부 역량 구축이 관건인데 이는 예산·조직 결정권을 쥔 이사회 승인 사안이다.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서는 기후 감독 실패가 이사의 선관주의의무 위반 및 법적 리스크로 연결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으나(미국 델라웨어 판례·ISS 기준 등), 관할권마다 해석이 갈리며 한국 법체계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라는 인식 아래 투자자가 이사회의 감독 체계를 기업 가치 평가 지표로 읽는 만큼, 기업은 정기 안건화·감독 책임 명확화·목표와 보상 연계라는 세 가지로 차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강지혜 선임기자 · 2026. 06. 16.

ESG 논란 기업 케이스북: 등급 하락·불매·소송은 어떻게 발생하는가
ESG 논란은 평가 등급 하락, 소비자 불매, 규제 소송이라는 세 경로로 기업에 실질적 타격을 준다. MSCI 등 평가기관은 AAA~CCC 7단계로 등급을 매기며, 낮은 등급은 투자 자금 유입에서 배제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남양유업은 대리점 강매·오너 리스크·불가리스 사태로 불매운동을 겪으며 매출 급감과 60년 오너 경영 종료라는 대가를 치렀다. DWS의 ESG 과장 공시(2,500만 달러 합의)와 각국의 그린워싱 제재·집단소송은 허위 친환경 주장이 직접적 비용과 평판 손상으로 돌아옴을 보여준다. 세 경로는 서로 맞물려 연쇄되므로, ESG는 형식적 위원회가 아닌 실질적 경영 인프라로 다뤄야 한다.
KBR 편집부 · 2026. 06. 16.
GLOBAL BUSINESS RADAR
Global Radar
AI IPO 열풍의 두 얼굴 — 중국은 5배 폭증, OpenAI는 상장 연기
2026년 6월 말 글로벌 AI 자본시장은 중국 AI·반도체 IPO 폭증과 OpenAI 상장 연기설에 따른 반도체주 급락이라는 상반된 신호를 동시에 보였다. 중국에서는 기술 자립 전략과 정책 지원을 배경으로 AI·반도체 기업의 본토 상장이 급증하며 산업 재편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반면 OpenAI 상장 연기 가능성과 키옥시아·소프트뱅크 급락은 투자자들이 AI 기업의 수익성과 상장 타이밍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AI 투자가 버블인지 산업 재편인지는 단정하기 어렵지만, 시장은 이제 ‘AI 전체’가 아니라 실수요·현금흐름·계약의 질이 확인되는 기업을 선별하고 있다. 한국 메모리 기업에는 HBM 수요 확대라는 기회가 있지만, AI 수익성 의심·고객 집중·에너지 비용 상승에 따른 변동성 리스크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류현진 선임기자 · 2026. 06. 27.

글로벌 AI 스마트글래스, 어디까지 왔나… 메타 독주에 '균열', 삼성·구글·중국 삼파전
2013년 구글 글래스의 실패로 '시기상조' 취급받던 AI 스마트글래스가, 옴디아 기준 2025년 출하량 870만 대(전년比 322%↑)를 기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소비자 하드웨어로 재부상했다. 2025년 점유율 85%(옴디아)로 시장을 정의한 메타는 799달러짜리 '레이밴 디스플레이'와 EMG 손목 밴드로 디스플레이형에서 한발 앞섰고, IDC 기준 2026년 1분기에도 69.2%로 시장을 압도했다. 삼성·구글은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으로 반격에 나서, 5월 구글 I/O에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공개했는데, 디자인 파트너로 한국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선정되고 카카오·네이버까지 가세하며 한국이 밸류체인 전면에 섰다. 로키드·알리바바 등 중국 업체는 정면 가상 화면과 공격적 가격으로 추격 중이며, 애플은 2027년에야 안경형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라 2026년 시장은 '메타 독주'에서 '삼파전'으로 재편되고 있다. ASP가 4년 내 40% 하락할 것이란 전망 속에 경쟁축이 '하드웨어'에서 'AI 서비스·생태계'로 이동하고 있어, 디스플레이·광학·SoC·배터리 등 한국 소부장 기업과 디자인·콘텐츠 파트너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강지혜 선임기자 · 2026. 06. 22.

뉴질랜드 '두뇌 유출'의 경고: 청년들은 왜 호주로 떠나는가
뉴질랜드 통계청 2026년 3월 연도 자료 기준, 시민권자 6만 2,800명이 출국하고 순유출이 약 3만 6,500명에 달했으며, 이 중 63%가 호주로 향했다. 유출은 18~30세 청년층에 집중(2만 4,900명·40%)됐고, 동력은 호주와의 1.5배 안팎 소득 격차, 경기 침체, 그리고 사전 신청 없이 거주·취업이 가능한 특별범주비자(444) 등 낮은 이주 장벽이다. 대규모 이탈은 단기적으로 실업률 통계를 낮추지만, 교육비를 투입한 청년 인재를 납세·가정 형성 시점에 잃는 것이어서 성장 잠재력을 잠식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저신다 아던 전 총리의 시드니 이주가 이 흐름의 상징으로 거론되며, 일자리 부족이 이주를 부르고 청년 이주가 다시 동력을 약화시키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한국에 주는 시사점은 인구 '순증'에 가려진 청년·시민권자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는 것과, 반도체·이차전지·AI 등 핵심 인력의 해외 유출 압력을 장기 성장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이다.
박찬호 선임기자 · 2026. 06. 16.

저출산이 만든 4중 청구서 — 노동·연금·내수·재정이 동시에 흔들린다
2026년 현재 전 세계 80여 개국이 대체출산율(2.1명) 아래로 떨어졌고, 한국·중국·일본 동아시아 3국이 가장 심각한 저출산 그룹을 이루고 있다. 저출산은 ①노동력 부족 ②내수 시장 수축 ③연금·건강보험 재정 적자 ④국가 재정 압박이라는 네 갈래 비용을 동시에 청구한다. 일본은 30년 먼저 이 길을 걸으며 사회보장 지출이 재정을 잠식했고, 출산 장려와 함께 '인구 감소에 적응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중국은 2022년 인구 감소로 돌아선 뒤 일본보다 더 빠르고 큰 규모로 같은 길에 진입해, '부유해지기 전에 늙는' 더 험난한 적응 과정에 놓였다. 다만 IIASA 등은 "저출산=경제 위기" 공식이 과장됐다며 교육·생산성 투자와 제도 개편을 강조했고, 기업엔 자동화·헬스케어·요양 등 새 수요의 기회이기도 하다.
최수진 기자 · 2026. 06. 15.

"2,000억 달러의 착시" — 월드컵 개최국 경제 효과의 진짜 구조
2026 북미 월드컵은 FIFA·WTO 추산 전 세계 GDP 약 409억 달러의 파급 효과가 예상되지만, 실제 개최국 성장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미국·캐나다·멕시코는 기존 경기장과 인프라를 활용해 비용 부담과 ‘백색 코끼리’ 위험을 줄이는 경량화 개최 모델을 택했다. 독립 경제학자들은 월드컵 효과가 단기 관광·숙박·소비에는 긍정적이지만, 중장기 GDP 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근거는 약하다고 본다. 현대차그룹은 FIFA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노출과 신뢰 구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결국 월드컵 경제 효과의 핵심은 개최 자체가 아니라 비용 구조, 인프라 활용도, 관광·브랜드 효과가 대회 이후 실제 자산으로 남는지에 달려 있다.
이태민 책임기자 · 2026. 06. 15.

베트남은 '제2의 중국'이 될 수 있을까…아시아 허브를 향한 질주와 세 개의 관문
베트남은 2025년 GDP 5,000억 달러 돌파(약 5,140억 달러), 성장률 8%대, 1인당 GDP 5,026달러로 중상위 소득국에 진입했고, 2026년에도 1분기 7.83% 성장으로 모멘텀을 유지 중이다. 2026년 성장률 전망은 세계은행 6.3%~AMRO 7.6%로 기관별 편차가 있는 가운데, 베트남 정부는 이보다 훨씬 공격적인 10% 목표를 내걸어 의지와 현실의 간극이 하반기 관전 포인트다. 삼성전기 1.8조 원 FC-BGA 투자, LG이노텍 하이퐁 증설, 4월 한-베 비즈니스 포럼 74건 MOU 등 한국 기업 투자(누적 약 900억 달러 안팎)가 베트남을 '저임금 조립공장'에서 'AI 기판·R&D 거점'으로 격상시키고 있다. 미국의 20% 상호관세는 중국(55%) 대비 가격 경쟁력을 오히려 부각시키지만, 40% 환적 관세가 단순 조립 모델을 압박하면서 현지화율 제고가 한국 기업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2026년 9월 21일 FTSE 신흥시장 승격 발효로 자본시장 도약 기회가 열렸으나, 전력 인프라·인도와의 경쟁·정책 일관성이라는 세 관문을 넘어야 '제2의 중국'이 아닌 독자적 아시아 허브가 될 수 있다는 게 결론이다.
이태민 책임기자 · 2026. 06.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