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결제 비중 41.3%→15.9%로 61.5% 하락, 국내 가맹점 카드결제의 54.3%는 '실물카드 미제시' 방식… 은행권 ATM은 2020년 말 이후 4년 반 만에 7,700대 감소
지갑을 열어본 지 얼마나 됐을까. 편의점에서는 카드나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대고, 온라인 쇼핑은 간편결제 비밀번호 여섯 자리로 끝난다. 친구와 나눠 낸 밥값은 계좌이체나 간편송금으로 정산한다. 실물 지폐와 동전을 만질 일 자체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이러한 체감은 통계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한국은행 조사 기준으로 국내 성인의 결제 가운데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15.9%까지 내려앉았다. 결제 6건 중 1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2013년 같은 조사에서 현금 비중이 41.3%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1년 만에 2013년 대비 61.5% 감소해 당시 수준의 38.5%만 남은 셈이다.
이번 리포트에서는,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공식 통계를 토대로, 실물화폐 사용이 실제로 얼마나 줄었는지, 그 빈자리를 어떤 결제수단이 채우고 있는지, 그리고 '현금 없는 사회'가 남기는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결제 6건 중 1건… 공식 통계로 확인된 현금의 후퇴
가장 권위 있는 근거는 한국은행이 2025년 3월 25일 발표한 '2024년 지급수단 및 모바일금융서비스 이용행태 조사결과'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3,551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은 결제 건수 기준 15.9%로 집계됐다. 신용카드(46.2%), 체크카드(16.4%)에 이어 세 번째이며, 모바일카드(12.9%)가 현금을 바짝 뒤쫓는 구도다. 현금 이용 비중의 추이를 보면 감소세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흐름임이 드러난다. 2013년 41.3%였던 현금 비중은 2019년 26.4%, 2021년 21.6%를 거쳐 2024년 조사에서 10%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금액 기준으로 보아도 방향은 같다.
한국은행의 '경제주체별 현금사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가계 전체 지출액에서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8%에서 2021년 21.6%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37.4%에서 58.3%로 크게 확대됐다.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도 현금은 밀리고 있다. 2024년 조사에서 편리성·안전성·수용성·비용을 종합한 지급수단 만족도는 신용카드 75.5점, 체크카드 72.9점, 현금 64.4점, 선불충전금 54.5점 순으로, 현금은 카드류에 뚜렷하게 뒤처졌다.
하루 1조원 넘는 간편결제, '실물카드 미제시' 결제도 과반… 현금의 빈자리를 채운 주역들
현금이 비운 자리는 카드와 간편결제, 계좌이체 기반의 디지털 결제가 빠르게 채우고 있다. 한국은행이 2026년 3월 20일 발표한 '2025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2025년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 등으로 대표되는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는 일평균 3,557만건, 1조 1,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4.9%, 14.6% 증가했다. 단순 연환산(일평균×365일)하면 약 403조원 규모다. 다만 이는 간편지급 서비스 범주의 거래액을 기계적으로 연간으로 환산한 참고치로, 국내 전체 비현금 결제 규모와 같지 않으며 지급카드·계좌이체 등 다른 지급수단 통계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온라인 쇼핑 결제를 처리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 역시 일평균 이용금액이 1조 5,542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늘었고, 이용 건수는 3,364만건으로 11.8% 증가했다. 미리 충전한 돈으로 결제·송금하는 선불전자지급수단 이용액도 일평균 1조 3,051억원으로 11.0% 확대됐다. 간편결제 시장 내부의 판도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간편지급 금액에서 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4.9%로 전년(50.5%) 대비 4.4%포인트 상승한 반면, 삼성페이 등 휴대전화 제조사는 23.7%, 은행 등 금융회사는 21.5%로 비중이 줄었다. 전자금융업자 중심의 핀테크 플랫폼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비중을 넓혀가고 있다는 의미다. 사람 사이의 돈거래에서도 현금은 밀려나고 있다. 과거 경조사비나 더치페이 정산에서 현금이 담당하던 역할을 이제는 간편송금과 계좌이체가 대신한다.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간편송금 서비스 이용액은 2025년 일평균 9,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늘었고, 이용 건수는 742만건으로 2.9% 증가했다. 모바일 금융의 대중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2024년 조사에서 성인의 81.3%가 최근 1개월 내 모바일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2021년(65.4%)보다 15.9%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20~40대는 이용 경험률이 95%를 넘고, 60대 이상도 53.8%로 2021년(28.9%)의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러한 흐름은 2026년 3월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서 한층 더 구체적으로 확인된다. 이 발표에 따르면 신용카드·체크카드 등 지급카드 전체의 일평균 이용규모는 3조 6,000억원으로 전년(3조 4,000억원) 대비 4.7%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 가맹점에서의 개인·법인 신용·체크카드 하루 이용액으로 범위를 좁히면 3조 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6% 늘었는데, 이 국내 가맹점 이용액 중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모바일·PC·생체인식 등 결제가 1조 7,000억원(7.3%↑)으로 실물카드 결제 1조 4,000억원(0.4%↓)을 앞질렀다. 이 두 금액과 54.3%라는 비중은 모두 한국은행 발표 자료의 반올림된 수치이며, 단순 나눗셈으로 재계산할 경우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 결과 국내 가맹점 카드 결제에서 실물카드 미제시 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52.4%에서 2025년 54.3%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의할 점은 이 54.3%가 스마트폰 결제만의 비중이 아니라 모바일기기·PC·생체인식 등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결제 전체의 비중이라는 것이다.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모바일기기 등 결제가 실물카드 결제를 처음 앞지른 해는 2025년이 아니라 2023년이다.
한국은행 발표를 인용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비중은 2019년 38.6%에서 2020년 44.1%, 2021년 47.1%, 2022년 48.4%로 꾸준히 늘다가 2023년 50.5%를 기록하며 실물카드(49.5%)를 역대 처음 웃돌았고, 이후 2024년 52.4%, 2025년 54.3%로 격차를 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2024·2025년 수치는 한국은행 발표 원문으로 직접 확인했으나, 2019~2022년 연도별 계열은 언론 재인용에 의존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 규모도 2,829만건, 90조 1,000억원으로 각각 10.9%, 3.4% 증가해, 카드 결제뿐 아니라 계좌 기반 금융거래까지 모바일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뚜렷하다.
2020년 말 이후 7,700대 사라진 은행권 ATM… 현금 인프라의 축소
현금 사용 감소는 현금을 다루는 물리적 인프라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다루는 ATM 통계는 국내 전체 ATM이 아니라 금융감독원 집계 대상인 은행권 운영 ATM 기준이다. 금감원 자료를 국회의원실이 분석한 은행권 ATM 기준으로는 2020년 말 이후 2025년 중반까지 약 7,700대가 감소했다. 다만 의원실별 집계 대상과 기준 시점이 달라 총 설치 대수는 다르게 나타난다.
구체적으로 이양수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서는 16개 은행 ATM이 2020년 말 3만 7,537대에서 2025년 6월 2만 9,810대로 7,727대 줄었다. 2021년 3만 5,307대, 2022년 3만 3,165대, 2023년 3만 1,538대, 2024년 3만 384대로 매년 감소하다 결국 3만대 선이 무너진 것이다. 추경호 의원실이 별도로 받은 자료에서는 2020년 3만 3,707대에서 2025년 7월 2만 5,987대로 22.9%(7,720대) 감소했다.
두 자료의 총량은 다르지만 감소 대수가 7,700대 안팎으로 사실상 일치해, "은행권 ATM이 4년 반 사이 약 7,700대 줄었다"는 방향성은 두 자료 모두 동일하게 뒷받침한다. 5대 시중은행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2020년 말 5,785대에서 2025년 7월 4,202대로 1,583대(27.4%)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우리(24.8%)·NH농협(23.6%)·신한(23.6%)·하나(6.3%)은행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은행 점포 통폐합과 비대면 거래 확대가 맞물린 결과다. 은행권에서는 ATM 1대당 연간 운영비 부담에 비해 이용자가 크게 줄어 유지가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관찰된다. 업계 집계 기준으로 편의점 4사(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의 ATM 운영 점포 수는 2025년 6월 말 3만 1,871점으로 2024년 말(3만 2,013점)보다 142점 줄었다. 다만 은행 ATM이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편의점 ATM의 출금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는 보도도 있어, 현금 인프라의 '총량 축소'와 '채널 이동'이 동시에 진행되는 양상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취약계층의 현금 접근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재난이나 통신 장애 상황, 그리고 디지털 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고려하면 현금 인프라는 일정 부분 공공재 성격을 갖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추경호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지역별 ATM 감소율은 울산(28.4%)·경북(27.3%)·경남(27.1%)·부산(26.7%)·대구(25.4%)·충북(24.2%)·서울(23.9%) 순으로, 비수도권 지역의 감소율이 대체로 더 높게 나타나 현금 인프라 축소가 지역 간 금융 격차 문제와도 맞물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과 은행연합회는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전통시장에 공동 ATM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으나, 2025년 9월 보도 기준 전국 설치 대수는 4곳에 그쳤다.
그래도 현금은 사라지지 않는다… 대면 거래에선 여전히 88%가 경험
현금 비중의 하락이 곧 현금의 소멸을 뜻하지는 않는다. 같은 2024년 한국은행 조사에서 최근 1개월 내 대면 거래 시 현금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88.0%에 달했다. 결제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민이 일상 어딘가에서는 현금을 쓰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 온도차도 뚜렷하다.
선호 지급수단을 물었을 때 20~30대는 모바일카드, 40~50대는 신용카드를 꼽은 반면, 60대 이상에서는 현금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30.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현금 결제를 거부당하는 경험도 늘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 기준 현금 결제를 거부당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중은 2018년 0.5%에서 2021년 6.9%로 상승했다.
스타벅스 등 '현금 없는 매장'이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결제수단 선택권 침해 논란도 이어져 왔다. 흥미로운 것은 결제에서 현금이 밀려나는 동안에도 화폐에 대한 수요 자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현금은 결제수단으로서의 기능 외에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도 갖고 있어, 결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보유 수요는 별도로 존재한다.
한국은행은 현금 이용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실물화폐의 필요성을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를 막고, 전산 장애·재난 등 비상 상황에서 최후의 지급수단 역할을 하는 현금의 기능을 유지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현금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하는 동시에, 디지털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 비현금 지급수단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한국은행이 제시한 정책 방향이다.
비현금 시대의 그림자… 소비자가 가장 중시하는 것은 '안전성'
현금이 물러난 자리에는 새로운 불안도 함께 들어왔다. 2024년 한국은행 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지급수단의 특성 가운데 가장 중시한다고 답한 항목은 편리성이 아니라 안전성(47.9%)이었다.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늘면서 개인정보와 결제정보의 유출 가능성이 커졌고, 보이스피싱·스미싱 같은 지급서비스 관련 보안 사고에 대한 우려도 함께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피해 경험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같은 조사에서 최근 1년 이내 지급수단 보안 관련 사고를 경험했다는 응답은 4.9%로 집계됐으며, 사고 유형별로는 분실(2.5%), 보이스피싱(1.9%), 스미싱(0.5%) 순이었다. 보안 사고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1.5%가 '사고 발생 시 보상 등 소비자 보호 강화'를 첫손에 꼽았다. 현금은 결제 과정에서 전자적 결제정보가 상대적으로 적게 축적되는 반면, 디지털 결제는 편리함의 대가로 정보 유출과 사기 피해라는 새로운 위험을 안게 된다는 점에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전환 속도만큼 금융 보안 체계의 고도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편 결제의 디지털화는 국경 밖에서도 진행 중이다. 최근 1년 내 해외에서 결제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실물카드(16.4%), 해당국 현금(4.1%), 모바일 결제(2.2%) 순으로 결제수단을 이용했다고 답해, 해외에서조차 현금보다 카드가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실물카드로 해외 결제 시 신용카드 사용 비율은 89.2%에 달했으며, 해외에서 모바일기기로 결제한 경험이 있는 경우 일본(42.8%)과 동남아시아(24.9%)에서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응답했다. 환전소에서 현지 화폐를 두둑이 바꿔 가던 해외여행 풍경도 옛말이 되어 가는 셈이다.
다음 단계는 '디지털 원화'… CBDC 실험과 스테이블코인 논쟁
현금 없는 사회의 다음 국면은 화폐 자체의 디지털화다. 한국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고, 시중은행이 이를 토대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일반 국민의 실제 결제에 활용하는 실증사업 '프로젝트 한강'을 진행해 왔다.
2025년 4~6월 진행된 1단계 실거래 테스트에는 전자지갑 기준 8만 1,000명이 참여해 예금토큰으로 11만 4,880건을 거래했으며, 참가자 1인당 거래 횟수는 1.4회에 그쳐 사용처 부족과 편의성 미흡이 과제로 지적됐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금융위원회는 2026년 7월 15일 정례회의에서 '한국은행 디지털화폐(CBDC) 시스템 내 예금토큰 기반 지급결제 테스트(프로젝트 한강) 2단계 시행'을 포함한 혁신금융서비스 5건을 신규 지정했다. 이로써 혁신금융서비스 누적 지정 건수는 1,111건이 됐다. 참여 은행은 기존 7곳(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부산)에 경남은행과 아이엠뱅크가 새로 합류해 9곳으로 늘었고, 예금토큰 이용자 지갑 규모는 1단계 최대 10만개에서 50만개로 5배 확대됐다. 지갑당 보유 한도도 100만원(누적 500만원)에서 1,000만원(누적 1억원)으로 대폭 상향됐다. 사용처도 일반 가맹점에서 소상공인·대형 사업체로 넓어졌으며, 개인 간 송금과 생체인증, 사업자 비대면 전자지갑 개설, 현금영수증 발급 기능이 새로 추가됐고, 계좌 예금 잔액이 부족할 경우 자동으로 예금토큰으로 전환되는 기능도 도입된다.
2026년 8월 8일 기준 참여 은행들은 대국민 실거래 테스트를 앞두고 막바지 시범 테스트와 가맹점 연계 개발을 진행 중이다. IBK기업은행은 한국은행·GS리테일과 업무협약을 맺고 GS25 편의점에서 예금토큰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 연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결제(PG) 업체 KG이니시스도 2단계에 참여해 가맹점이 별도 시스템 개발 없이 예금토큰을 받을 수 있는 결제망 구축에 나섰다.
실거래 개시의 구체적 시점은 2026년 8월 8일 기준 공식 확정되지 않았으며, 금융권 일각에서는 이르면 9월경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단계에서는 국고보조금·바우처를 예금토큰으로 지급하는 시범사업도 함께 추진되는데, 가장 먼저 실증에 나서는 사업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금 지급으로, 2026년 6월 말 응모 사업자에 대한 서류 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여기에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논의까지 겹치고 있으나, 이는 아직 입법·정책 논의 단계로 확정되거나 상용화된 사안은 아니다. 2026년 4월 21일 취임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 재직 시절부터 기관용 CBDC와 예금토큰 결합 구조를 연구해 온 인물이다. 이를 근거로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정책 방향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리하면, 실물 현금의 퇴조는 이미 공식 통계로 확인된 구조적 흐름이다. 결제 건수 기준 현금 비중은 2013년 41.3%에서 15.9%로 약 61.5% 하락했고, 2025년 기준 국내 가맹점 카드 결제의 절반 이상(54.3%)이 실물카드를 제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간편결제는 하루 1조원을 넘는 규모로 성장했다.
반면 은행권 ATM은 2020년 말 이후 4년 반 만에 약 7,700대 감소했다. 그러나 대면 거래의 88%가 여전히 현금을 경험하고, 고령층과 취약계층에게 현금은 대체 불가능한 수단으로 남아 있다. '현금 없는 사회'의 속도전 속에서, 현금 접근성이라는 안전망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가 앞으로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 카페에서 고객이 카운터의 결제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해 결제하고 있다.[사진 = KBR 자료사진]](https://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news-images/articles/2026/08/09/1786279027760-8b5ef563-401e-4919-81ea-e5347b292fbd.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