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제2차 모두의 창업' 1만명 선발… 활동자금 200만원부터 최대 10억원까지 단계별 지원 8월 13일 비상경제본부 회의서 관계부처 합동 발표… 20일부터 모집, 비수도권 70%·예비창업자 80% 이상 선발. 신용취약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설 등 8월 둘째 주 자금·사업화 정책 총정리
정부가 창업 도전자 1만명을 선발해 1인당 200만원의 창업활동자금과 초기 멘토링을 지원하는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8월 13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추진계획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 참여자 모집은 오는 8월 20일 시작되며, 10월 초 합격자 발표를 거쳐 11월까지 초기 멘토링이 진행된다. 같은 주 중기부는 신용취약 소상공인을 위한 특례보증 신설 방침을 확인하고, 규제혁신 대토론회를 여는 등 창업·소상공인 정책을 잇달아 내놨다. 8월 둘째 주에 발표된 자금·사업화 지원 정책의 핵심 내용과 신청 전략을 정리했다.
창업 도전자 1만명에 200만원… 오디션 거치면 최대 10억원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골격은 '선발 규모 확대'와 '단계별 상향 지원'이다. 정부는 지난 3월 1차 프로젝트에서 5000명이었던 선발 인원을 이번 2차에서 1만명으로 두 배 늘렸다. 일반·기술 분야에서 8000명, 로컬 분야에서 2000명을 뽑는다. 선발된 도전자 전원에게는 1대1 초기 멘토링과 함께 1인당 200만원의 창업활동자금, 인공지능(AI) 솔루션 이용 지원이 제공된다. 특히 창업활동자금은 별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온라인 결제대행(PG) 업종에도 사용할 수 있고, 챗GPT 등 해외 AI 솔루션 구독 비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2026년 8월 13일 중기부 발표 기준).
지원은 오디션 방식으로 단계가 올라갈수록 커진다. 초기 멘토링을 거친 도전자 가운데 2200명이 지역 오디션에 진출하는데, 일반·기술 분야 1000명과 로컬 분야 1200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에게는 1인당 최대 2000만원의 초기 사업화자금이 지급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지원, 관세청의 맞춤형 수출교육과 무역통계 활용 프로그램이 함께 연계된다. 규제 점검, 선배 창업자와 기술 전문가의 멘토링, 보증·투자 기업설명회(IR) 참여 기회도 제공된다. 마지막 단계인 대국민 경연에는 일반·기술과 로컬 분야에서 각각 200명씩 총 400명이 오른다. 경연 성적 등에 따라 상금과 투자를 합쳐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으며, 후속 사업화와 해외 진출 지원도 이어진다.
선발 구성 원칙도 명확하다. 정부는 프로젝트 취지를 살려 전체 선발자의 80% 이상을 예비창업자로, 70% 이상을 비수도권 창업자로 구성하기로 했다. 수도권 쏠림이 뚜렷한 창업 생태계를 지역으로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참고로 지난 3월 1차 프로젝트에는 정부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다인 약 6만3000명이 신청했고, 신청자의 68%가 39세 이하 청년, 53.4%가 비수도권이었다(2026년 8월 중기부 발표 자료 기준).
재창업 문턱 '3년→7년'으로… AI 표절 검증 등 심사 공정성 강화
이번 2차 계획에서 실무적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청 자격 확대다. 기존에는 예비창업자와 창업 3년 이내 재창업자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이번부터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문호가 넓어졌다. 한 차례 폐업을 경험한 뒤 상당 기간이 지난 재도전 창업자도 지원 대상에 들어온 것이다. 1차 프로젝트에서 탈락한 도전자가 재도전 멘토링을 이수하고 아이디어를 보완해 다시 지원하면 선발 과정에서 가점도 받을 수 있다.
심사 체계는 대폭 정비됐다. 멘토 3명의 공동심사와 보육기관별 심의위원회 운영이 의무화되고, AI 생성률 검사와 논문·공모전 등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표절 검사가 도입된다. 심사자는 신청자가 제출한 영상을 의무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신청자에게 제공하는 심사 의견도 200자 이상 작성하도록 하한선이 설정됐다. 신청서 항목은 기존 3개에서 준비 역량을 평가하는 항목과 재도전 여부 등을 포함해 최대 6개로 세분화된다. 보육기관은 1차 119곳에서 2차 170여곳으로 늘어나며, 대·중견기업, 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털(VC) 60여곳, 공공기관 20여곳, 대학·민간기관 80여곳이 참여한다.
참여 이력의 자산화도 주목할 부분이다. 정부는 모두의 창업 참여 이력을 공식 경력으로 인정하는 '도전 경력증명서'를 발급하고, 증명서 보유자가 다른 창업지원사업이나 융자, 연구개발(R&D) 사업에 참여할 때 가점이나 우대금리 등을 받을 수 있도록 활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번 오디션에서 최종 단계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참여 자체가 이후 정책자금·지원사업 신청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셜벤처·글로벌·대학·청소년… 특화 리그 신설
2차 프로젝트에는 창업 분야와 참여 대상을 넓히는 특화 리그가 새로 도입된다. 지역사회 돌봄 공백, 일자리, 에너지, 중소·소상공인 생산성, 폐기물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창업기업을 발굴하는 '사회혁신 소셜벤처 리그'가 신설돼, 최종 선정 10개 기업에 기업당 최대 1억5000만원의 사업화자금이 지원된다. 해외 진출 희망 창업가를 위한 '글로벌 리그'에서는 미국 40명, 싱가포르 20명, 인도 20명 등 총 80명을 선발해 최대 3000만원의 사업화자금과 현지 정착 프로그램, 글로벌 멘토링을 제공한다.
이 밖에 전국 창업중심대학의 창업동아리가 참여하는 '대학 리그'와 청소년 280개 팀이 참여하는 '청소년 리그'도 운영된다. 서울·대전·부산·광주 등 4개 권역에는 창업 커뮤니티가 구축되고, 팁스(TIPS) 운영사와 연계한 전국 단위 '도전의 IR'도 300회 이상 열릴 예정이다. 플랫폼 보안도 전면 개편된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에 포함되는 정보를 최소화하고 비정상 접근 탐지·차단과 암호화를 강화하며, 개인정보 보유·파기 기준과 창업 아이디어 관리체계도 정비한다.
신용취약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설… 금융 안전망도 보강
창업 지원과 함께 소상공인 금융 안전망 보강도 같은 주에 진행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병권 제2차관은 8월 11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를 방문해 지역신용보증제도 운영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신보중앙회는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대상 상담·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부실채권(NPL)을 신속히 정리하는 한편, 신용취약 소상공인 등을 위한 특례보증을 신설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2026년 8월 11일 중기부 발표 기준). 이 차관은 지역 소상공인의 수요에 맞춰 필요한 금융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는 앞서 7월 말 공개된 소상공인 회복·재기 지원 흐름의 연장선이다. 중기부는 대출을 이용 중인 소상공인 약 300만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경영위기 징후를 선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기징후가 감지되면 부실이 심화되기 전에 맞춤형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희망리턴패키지, 채무조정, 소액대출 등 관계기관 정책을 원스톱으로 연계하고 있다(2026년 7월 29일 중기부 간담회 기준). 아울러 8월 중순부터 10월까지 전국 15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찾아가는 소상공인 종합 상담회'가 순차 개최돼 금융지원, 경영진단, 폐업 절차, 채무조정, 취업·재창업까지 일대일 맞춤 상담이 제공된다.
정책 배경: 하반기 '성장사다리' 기조와 규제혁신 드라이브
이번 발표들은 8월 4일 중기부가 고용노동부, 공정거래위원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의 실행 조치로 읽힌다. 당시 중기부는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 재도전까지 이어지는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하반기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 기후테크·제조AI·제약바이오·신안보 산업·K-소비재를 국가 신성장 분야로 선정해 기업당 최대 5년간 400억원을 지원하는 대규모 패키지 지원체계를 예고했다. 지역 유망기업 3000개사를 국가대표 도약기업으로 육성하고 창업도시 6곳을 추가 지정하는 계획도 담겼다(2026년 8월 4일 하반기 업무보고 기준).
상반기 지표도 이 같은 확장 기조를 뒷받침한다. 올해 1분기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벤처투자는 3조3000억원으로 24.1% 늘었다.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640억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냈다(2026년 8월 중기부 하반기 업무보고 자료 기준). 여기에 8월 12일에는 서울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벤처·스타트업 규제혁신 대토론회'가 열려 현장 규제 개선 논의가 이어졌다. 신설 규제가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 검토하는 규제영향 평가체계 도입 등 하반기 규제 개편 과제와 맞물린 행보다.
신청 전략: 유형별 체크포인트
예비창업자라면 8월 20일 시작되는 제2차 모두의 창업 모집이 최우선 검토 대상이다. 전체 선발의 80% 이상이 예비창업자 몫으로 배정된 만큼 진입 장벽이 낮고, 탈락하더라도 도전 경력증명서와 재도전 가점이라는 자산이 남는다. 신청서가 3개 항목에서 최대 6개 항목으로 세분화되고 AI 생성률·표절 검사가 도입된 만큼, 준비 역량을 구체적 근거로 입증하고 본인의 언어로 작성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폐업 경험이 있는 재창업 준비자는 자격 요건 완화가 결정적이다. 창업 7년 이내 재창업자까지 신청할 수 있게 되면서, 그동안 3년 기준에 걸려 배제됐던 재도전 창업자들에게 기회가 열렸다. 비수도권 소재라면 70% 이상 지역 할당의 이점까지 더해진다. 지역 기반 사업 아이템을 가진 경우 로컬 분야(선발 2000명, 지역 오디션 진출 1200명)가 일반·기술 분야보다 오디션 진출 비율 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조라는 점도 참고할 만하다.
사회문제 해결형 아이템을 가진 팀은 신설된 소셜벤처 리그(10개사, 최대 1억5000만원),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팀은 글로벌 리그(80명, 최대 3000만원)를 별도로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존 소상공인은 신보중앙회의 신용취약 소상공인 특례보증 신설 공고를 주시하고, 8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찾아가는 종합 상담회를 활용해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재기 프로그램을 한 번에 상담받는 것이 효율적이다. 세부 공고와 신청 방법은 K-스타트업 누리집과 소상공인 관련 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역 창업 허브에서 예비창업자들이 멘토와 함께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는 8월 13일 발표한 '제2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를 통해 창업 도전자 1만명을 선발하며, 이 중 70% 이상을 비수도권에서 뽑을 계획이다.[사진 = KBR 자료사진]](https://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storage/v1/object/public/news-images/articles/2026/08/13/1786587773760-311b59ac-ac74-4396-8e39-154e55a1fd8a.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