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앤 설리번의 리더십, 헬렌 켈러를 돕되 대신하지 않은 것
앤 설리번의 지원과 헬렌 켈러의 독립적인 판단은 어떻게 공존했을까. 수업과 시험에 관한 기록을 통해 정보 접근 지원, 판단권, 평가 방식과 직원 육성의 경계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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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가입![햇살이 비치는 오두막 앞 테이블에서 교사와 어린이가 손을 맞대고 소통하는 모습. 정보에 접근할 지원과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함께 마련하는 리더의 역할을 돌아보게 한다. [사진 = KBR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articles%2F2026%2F10%2F31%2F1793420467285-thumbnail.jpg&w=1200&q=75)
앤 설리번의 리더십에서 기업이 배울 핵심은 구성원을 위해 모든 일을 대신하는 헌신보다, 그 사람이 자기 판단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구분하는 데 있다. 헬렌 켈러는 수업을 전달받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 설리번의 도움을 받았지만, 대학 진학을 원하고 문제를 풀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주체였다. 사람을 육성하는 리더라면 얼마나 많이 도왔는지에 앞서, 그 도움을 받은 사람이 어떤 결정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는지를 살펴야 한다. ‘위대한 헬렌 켈러를 만든 앤 설리번’이라는 표현에는 교사에 대한 존경이 담겨 있지만, 켈러의 성취를 한 사람의 작품으로만 읽게 할 위험도 있다. 설리번의 기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오히려 두 사람의 역할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 설리번은 배움에 접근할 길을 열었고, 켈러는 그 길에서 배우고 선택하며 자기 목소리를 만들어 갔다. 기업에서도 리더의 공로와 구성원의 기여를 함께 인정해야 육성이 통제로 바뀌는 순간을 알아볼 수 있다. 물펌프 이후의 시간을 보아야 리더십이 보인다 퍼킨스맹학교의 역사 기록에 따르면 설리번은 1887년 3월 3일 미국 앨라배마주 터스컴비아에 도착해 켈러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같은 해 4월 5일, 켈러가 흐르는 물의 감각과 손으로 전달된 철자를 연결한 장면은 두 사람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일화가 됐다. 그러나 켈러의 교육은 그날 완성되지 않았다. 언어를 익힌 뒤에도 책과 수업, 시험, 다른 사람과의 대화에 접근하는 문제를 계속 해결해야 했다. 켈러는 1900년 래드클리프 칼리지에 입학했고 1904년 졸업했다. 퍼킨스의 연표는 그를 대학 학위를 취득한 최초의 시청각장애인으로 기록한다. 이 성취의 경로에는 설리번뿐 아니라 여러 교사와 교육기관, 교재와 학습 도구가 함께 등장한다. 물펌프의 순간에만 시선을 고정하면 학습을 시작하게 한 계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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