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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5월 수출입물가지수 — "수출물가 28년래 최고 vs 수입물가 두 달째 하락"의 디커플링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수출물가는 188.58로 전월 대비 0.3% 올라 1998년 3월 이후 28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전보다는 46.9% 급등했다. 이 상승세는 반도체가 주도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比 5.4%·전년比 104% 올랐고 D램(+7.6%)과 플래시메모리(+19.5%) 단가가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물가는 두바이유 하락(105.7→103.15달러)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고,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0.5% 떨어져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실체에 기반한 흐름임이 확인됐다. 수출물가는 오르고 수입물가는 내리면서 채산성 핵심 지표인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넉 달 연속 두 자릿수로 개선돼, 수출기업의 실질 구매력과 마진이 두터워지는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6월 15일 미·이란 종전 합의로 유가 상단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나, 중동 석유시설 정상화 속도와 1490원대 고환율, 메모리 단가의 월별 변동성이 하반기 향방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

박소유 책임기자입력 2026년 6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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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이 수입 비용 부담을 덜어주며 한국의 교역조건 개선을 뒷받침했다. 수출 단가 강세와 맞물려 수출기업 채산성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사진 = KBR 자료사진]
유가 하락이 수입 비용 부담을 덜어주며 한국의 교역조건 개선을 뒷받침했다. 수출 단가 강세와 맞물려 수출기업 채산성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사진 = KBR 자료사진]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5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수출물가는 188.58로 전월 대비 0.3% 올라 1998년 3월 이후 28년여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1년 전보다는 46.9% 급등했다. 이 상승세는 반도체가 주도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물가가 전월比 5.4%·전년比 104% 올랐고 D램(+7.6%)과 플래시메모리(+19.5%) 단가가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등에 업고 강세를 보였다. 반면 수입물가는 두바이유 하락(105.7→103.15달러)에 힘입어 전월 대비 0.3%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했고, 환율 효과를 뺀 계약통화 기준으로도 0.5% 떨어져 원자재 가격 하락이라는 실체에 기반한 흐름임이 확인됐다. 수출물가는 오르고 수입물가는 내리면서 채산성 핵심 지표인 순상품 교역조건지수가 넉 달 연속 두 자릿수로 개선돼, 수출기업의 실질 구매력과 마진이 두터워지는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6월 15일 미·이란 종전 합의로 유가 상단 압력은 완화될 전망이나, 중동 석유시설 정상화 속도와 1490원대 고환율, 메모리 단가의 월별 변동성이 하반기 향방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다.

5월 수출물가 28년 만에 최고, 수입물가는 두 달째 하락… 교역조건 넉 달 연속 개선 반도체가 끌어올린 수출 단가, 유가가 눌러준 수입 비용… 한국은행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가 보여준 무역구조의 비대칭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는 한국 무역구조의 한 단면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한쪽에서는 수출물가가 28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수입물가가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에 발표된 두 지표가 정반대 방향을 가리키는 이 비대칭은 단순한 통계의 우연이 아니라, 반도체가 끌어올리는 수출 단가와 국제유가 하락이 눌러주는 수입 비용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다. 그리고 이 두 흐름이 만나는 지점에서 한국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인 교역조건이 넉 달째 두 자릿수 개선세를 기록했다. 수출로 먹고사는 기업에게 이번 발표는 단순한 물가 통계가 아니라 수익성의 방향을 읽는 나침반에 가깝다. 수출입물가지수, 무역 채산성을 비추는 거울 이번 발표가 갖는 무게를 이해하려면 수출입물가지수가 무엇을 측정하는 지표인지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다. 수출입물가지수는 한국이 수출하고 수입하는 상품의 가격이 한 달 사이, 그리고 1년 전과 비교해 얼마나 변했는지를 보여주는 통계다. 단순히 물가의 등락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수출 단가가 수입 단가보다 더 빨리 오르는지 혹은 더디게 오르는지를 통해 한국 무역의 채산성 방향을 가늠하게 해준다. 특히 이 지표에서 파생되는 교역조건지수는 수출기업의 실질적인 벌이가 나아지는지 악화되는지를 보여주는 핵심 잣대로, 거시 통계 가운데 기업 현장과 가장 밀착된 수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5월 지표는 그 잣대로 볼 때 한국 수출이 가격 측면에서 상당히 유리한 국면에 들어서 있음을 시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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