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Policy & Strategy
우리나라 기업의 ESG경영, 글로벌 기준에 맞춰 제대로 준비되고 있을까
한국 기업이 주목해야 할 부분은 CSDDD가 요구하는 실사 방식 자체의 변화로, '모든 1차 협력사에 같은 질문지를 돌리는' 형식적 실사는 더 이상 정당화되지 않으며 위험기반 실사(risk-based due diligence)의 원칙이 한층 명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U 내 일정 규모 이상 매출을 내는 한국 기업들은 CSRD와 CSDDD 모두 적용 대상이며, EU 역내 한국 기업 자회사도 규모 요건을 충족하면 CSRD 적용 대상이 된다. CBAM 아래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재무적 비용으로 연결되고, 생산 비용과 탄소 비용의 결합 효과가 경쟁력을 결정하며, 특히 EU는 MRV(측정·보고·검증) 체계를 갖추지 못한 기업에 보수적인 기본값을 적용해 추가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해당 기업의 경쟁력을 급격히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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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가입![2026년 KSSB 공시기준 확정과 CBAM 본격 시행으로 한국 기업의 ESG경영은 제도 정비 단계를 지나 실행 역량을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섰다. [사진 = KBR 자료사진]](/_next/image?url=https%3A%2F%2Fepzvqcvbpcduaglyoici.supabase.co%2Fstorage%2Fv1%2Fobject%2Fpublic%2Fnews-images%2Farticles%2F2026%2F06%2F11%2F1781155046481-bc7242d0-adcc-4dc0-bd7a-4dc85f695874.jpg&w=1200&q=75)
2026년, '제2의 재무제표' 시대가 열렸다 — 제도는 닻을 내렸지만 현장의 시계는 아직 어긋나 있다 '5년의 표류' 끝에 확정된 한국형 공시 체계 2026년은 한국 ESG 제도사에서 분수령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2월 25일 금융위원회가 「ESG 공시 로드맵(안)」을 공개하며 2028년부터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한 단계적 의무화 일정을 제시했고, 다음 날인 26일 한국회계기준원 산하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서 제1호와 제2호를 최종 의결했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로드맵에서 2025년부터 단계적 의무화를 예고했으나 2023년 10월 '2026년 이후'로 연기를 공식 발표했고, 2024년에도 "의무화 시기는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반복해 왔다는 점을 떠올리면, 검토와 논의에 머물던 제도가 마침내 시행 설계 단계로 이동한 것이다. 확정된 체계의 골격은 이렇다. 첫 적용 대상은 연결자산총액 30조 원 이상 약 58개 기업이며, 이듬해에는 자산 10조 원 이상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다. 가치사슬 전반의 배출량을 다루는 Scope 3는 의무공시 시작 이후 3년의 유예 기간을 두었다. 운영 형식은 한국거래소 공시규정에 따른 거래소 공시로 시작한 뒤 제도가 안착되는 시점에 자본시장법상 법정공시로 전환하는 방안이 제시되었고, 도입 초기에는 추정·예측 정보에 대한 면책을 허용하며 제재보다 계도 중심의 운영 기조를 유지한다는 점도 명시되었다. 이번에 의결된 두 기준이 ISSB의 IFRS S1·S2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은 핵심적이다. 국제 기준과의 정합성을 전제로 국내 여건을 반영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글로벌 투자자가 한국 기업의 공시를 다른 나라 기업과 같은 잣대로 비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다만 비판도 있다. 1차 공시 대상이 전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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