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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아티클

권한위임하지 못하는 조직, 무엇이 문제일까?

작은 팀과 AI가 일의 속도를 바꿔도 결정권이 상급자에게 묶여 있으면 실행은 멈춘다. 2026년 기업 원문과 위임 연구를 바탕으로 결정권·정보·자원의 연결, 위임 범위, 예외 처리와 성과 검증 기준을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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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유 Editor입력 2026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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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통을 건네고 받아 쥐는 손이 권한과 실행 책임의 이전을 상징한다. [사진 = KBR 자료사진]
바통을 건네고 받아 쥐는 손이 권한과 실행 책임의 이전을 상징한다. [사진 = KBR 자료사진]

2026년 4월 9일 공개된 아마존의 2025년 주주서한에는 숙련된 엔지니어 여섯 명이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 새로운 추론 엔진을 76일 만에 완성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아마존은 기존 서비스를 운영하는 조직과 구분되는 소규모 팀에 이 과제를 맡겼다고 밝혔다. 같은 서한에서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는 지난 1년간 조직을 평탄하게 만드는 작업을 진행했으며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의 개선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아마존의 자체 보고이며, 인원을 줄이거나 권한을 넘기면 같은 결과가 재현된다는 증거는 아니다. 공개된 내용만으로 개별 승인 절차나 통제 방식을 확인할 수도 없다. 다만 이 사례는 경영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남긴다. 기술과 전문 인력을 확보한 뒤에도 모든 선택을 상급자의 일정에 맞춰 기다려야 한다면, 작은 팀의 장점을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가. 권한위임은 이제 리더가 일을 덜어내기 위한 기술을 넘어 조직의 실행 능력을 설계하는 문제이다. 사람에게 일을 맡길 때도, AI 에이전트에 작업을 넘길 때도 수행 책임과 선택 권한, 필요한 정보가 함께 움직여야 한다. 준비 작업만 분산하고 최종 판단과 자원을 한곳에 묶어 두면 보고서는 빨리 만들어져도 결정은 여전히 대기한다. 위임이 막히는 원인을 찾으려면 리더의 성격에 앞서 결정의 경로와 개입의 기준을 들여다봐야 한다. 결재를 줄여도 결정권이 내려가지 않는 이유 업무를 맡기는 것과 결정을 맡기는 것은 다르다. 시장 조사를 시키고 대안을 작성하게 하더라도 최종 선택을 늘 경영진이 한다면 구성원에게 넘어간 것은 준비 작업이다. 반대로 선택권을 주었다고 말해도 예산과 인력 배치 권한이 없으면 실행 단계에서 다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전결 규정의 문구와 실제 자원 통제권을 함께 읽어야 조직이 얼마나 위임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공식 결재선만 조사하면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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