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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1·2·3 산정, 어디서부터 망가지는가: 실무자가 반드시 피해야 할 ‘탄소 회계의 함정’

책상 위에 놓인 수많은 데이터 시트와 영수증, 그리고 계산기는 탄소 배출량 산정이 더 이상 단순한 추정이 아닌, 재무 회계에 준하는 엄밀한 검증과 실측이 필요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2026년, 바야흐로 ‘탄소 데이터’의 중요성이 ‘재무 데이터’에 근접해 가는 변곡점이 도래했다.

박찬호 기자입력 2026년 1월 5일수정 2026년 9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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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데이터는 이제 ‘환경’이 아닌 ‘재무’의 영역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탄소 데이터는 이제 ‘환경’이 아닌 ‘재무’의 영역이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DB]

책상 위에 놓인 수많은 데이터 시트와 영수증, 그리고 계산기는 탄소 배출량 산정이 더 이상 단순한 추정이 아닌, 재무 회계에 준하는 엄밀한 검증과 실측이 필요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2026년, 바야흐로 ‘탄소 데이터’의 중요성이 ‘재무 데이터’에 근접해 가는 변곡점이 도래했다.

책상 위에 놓인 수많은 데이터 시트와 영수증, 그리고 계산기는 탄소 배출량 산정이 더 이상 단순한 추정이 아닌, 재무 회계에 준하는 엄밀한 검증과 실측이 필요한 과정임을 보여준다. 2026년, 바야흐로 ‘탄소 데이터’의 중요성이 ‘재무 데이터’에 근접해 가는 변곡점이 도래했다.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의 IFRS S2(기후 관련 공시) 기준이 기후 관련 공시의 글로벌 기준선(Global Baseline) 으로 제시되었고, 각국 규제 당국은 자국 규제와의 정합성을 맞춰가고 있다. 또한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는 단계적 이행을 거쳐, 수입품에 대한 실제 과금이 시작되거나 임박한 상황이다. 이제 탄소 배출량 산정은 단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한 페이지를 채우기 위한 ‘선언적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관세 비용을 결정하고,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퇴출 여부를 가르는 ‘생존 면허’이자 ‘화폐’가 되었다. 그러나 현장의 상황은 이러한 거대한 파고를 넘기에 위태롭다. 수많은 기업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탄소 중립 로드맵을 발표하지만, 정작 그 기반이 되는 ‘데이터’는 사상누각인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실무자가 컨설팅 펌이 제공한 엑셀 시트에 의존하며, "작년 대비 5% 감축"이라는 숫자를 만들어내는 데 급급하다. 하지만 그 숫자의 출처와 근거를 파고들면, 현실과 동떨어진 ‘추정의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이른바 탄소 회계(Carbon Accounting)에서의 "Garbage In, Garbage Out(쓰레기가 들어가면 쓰레기가 나온다)" 현상이다. 특히 제조·소비재·자동차 등 다수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70% 안팎, 업종에 따라 90% 이상 을 차지하는 Scope 3(기타 간접 배출) 산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류는 기업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심각하게 왜곡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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