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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ESG 경영 의무화 시대, 기업 생존과 투자 유치의 새로운 기준

등록일 2025년06월24일 09시02분 트위터로 보내기

ESG 경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말이 아닌 실천을 위한 핵심 전략


기업의 ESG 전략 수립 과정.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중심으로 이해관계자와의 통합적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자료 사진)


2025년 ESG 의무화 시대, 기업 생존의 새로운 기준
2025년 6월 24일 현재, ESG 경영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로 자리 잡았다.
전 세계적으로 ESG 공시 의무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각 영역에서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성과를 요구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를 의무화하며, 2030년까지 모든 코스피 상장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영국은 대기업 등 일정 규모 이상 기업에 대해 단계적으로 ESG 정보 공시를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상장사 및 대기업 위주로 유사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는 ESG 성과가 기업 가치 평가의 새로운 척도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ESG 투자 규모는 2022년 30조 3000억 달러에서 2025년 53조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 운용 자산의 3분의 1을 상회하는 규모다. 무디스는 한국을 ESG 1등급으로 평가하며, 이것이 국가신용등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환경(E): 탄소 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실행 전략
탄소 배출 감축과 측정 체계 구축
환경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실행 과제는 탄소 배출량의 정확한 측정과 체계적인 감축이다.
기업들은 Scope 1(직접 배출), Scope 2(간접 배출), Scope 3(기타 간접 배출)으로 구분하여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해야 한다. 특히 Scope 3 배출량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공급망 전반의 탄소 관리가 핵심이다.
최근 엑손모빌과 사우디아람코가 자사 총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Scope 3 배출량을 넷제로 목표에서 제외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2년 탄소 중립을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흡수량이 배출량보다 높은 '탄소 네거티브'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탄소 중립 조기 구축을 선언하고 RE100에 가입하여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 다수 국내 기업들도 RE100 가입을 완료하거나 준비 중이다.


친환경 제품 개발과 순환 경제 모델
기업들은 제품 설계 단계부터 환경 영향을 고려한 친환경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Daisy' 로봇을 통해 스마트폰 부품을 원재료까지 완전 재활용하는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풀무원은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 100%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계획하고 있다.
이케아는 어업에서 사용된 폐어망과 로프를 재활용해 가구를 제작하는 '크노파레' 제품을 출시하여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선박유와 같은 탄소 저감 연료 개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선박유는 바이오연료와 기존 화석연료를 혼합하여 국제품질 기준에 맞게 생산되는 연료로, 2023 IMO 온실가스 전략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탄소시장과 배출권 거래
2025년 국제탄소시장이 본격 출범함에 따라 탄소 배출권 시장이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MSCI 분석에 따르면, 자발적 탄소시장 규모는 2024년 15억 달러에서 2030년 7~35억 달러, 2050년 최대 2500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내부 감축과 탄소크레딧 구매를 전략적으로 조합해야 한다.


물 관리와 폐기물 저감 전략
수자원 관리와 폐기물 저감도 환경 경영의 핵심 요소다.
기업들은 용수 사용량 절감, 폐수 재활용, 폐기물 매립 제로화 등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고, 발생한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회(S): 노동환경과 지역사회 기여의 구체적 실천
다양성과 포용성 강화
사회적 책임 영역에서는 공정한 노동 환경 조성과 다양성 증진이 핵심이다.
기업들은 성별, 연령, 장애 여부에 관계없이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고, 직장 내 차별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임금 격차 해소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제도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파타고니아는 공정무역 인증을 통해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고, 매출의 1%를 환경 보호 활동에 기부하는 '지구세' 정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글은 전 세계 직원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 과정에서 편견을 제거하는 AI 도구를 활용하고 있으며, 여성 및 소수 집단의 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바른채용인증원의 2022 채용트렌드 조사에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새로운 채용 기준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MZ 세대는 가치 중심 소비에 익숙하며,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지역사회 기여와 인권 보호
기업들은 사업 활동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AI for Good' 프로젝트는 기후 문제 해결, 공중보건 개선, 장애인 접근성 향상, 아동보호 및 인권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풀무원은 10년 이상 '어린이 바른먹거리 교육'을 지속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EU는 2024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인권보호 실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노동 인권 침해 및 환경파괴, 탄소중립 등 공급망에 대한 지속가능성 여부를 점검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기준을 충족해야 하는 상황이다.


고용 안정성과 교육 투자
기업들은 직원의 역량 개발과 재교육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AI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업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향상과 새로운 기술 교육이 필수적이다. 삼정KPMG는 ESG와 IT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G): 투명성과 윤리경영의 제도적 기반
이사회 독립성과 의사결정 투명성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은 이사회의 독립성 확보와 투명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다.
기업들은 사외이사 비율을 늘리고, 이사회 평가 정보를 공개하여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를 통해 부정과 비리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ESG기준원은 2003년부터 기업지배구조 평가를 실시해왔으며, 2011년부터는 사회책임과 환경경영이 포함된 ESG 평가를 통해 매년 국내 상장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평가 결과는 한국거래소의 ESG 테마지수 5종(KRX ESG Leaders 150, KRX Governance Leaders 100 등)의 종목 구성에 활용된다.


윤리경영과 컴플라이언스 체계
기업들은 윤리강령을 수립하고 전 직원에게 윤리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특히 AI 기술 활용이 확산되면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호와 알고리즘의 윤리적 사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25년에는 AI 관련 법률이 도입되어 데이터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예정이다.
기업들은 AI 활용 시 투명성과 책임을 보장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적절한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으며, AI 윤리 가이드라인 준수도 필수적이다.


주주권익 보호와 공정거래
기업들은 소액주주를 포함한 모든 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공정한 거래 관행을 확립해야 한다.
특히 대주주와 소액주주 간의 이해상충을 방지하고, 내부자 거래를 금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를 통해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데이터 수집과 지표 설계: ESG 성과의 객관적 측정
중대성 평가를 통한 핵심 이슈 선정
ESG 데이터 관리의 출발점은 중대성 평가(Materiality Assessment)다.
기업들은 산업 특성과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를 고려하여 환경, 사회, 지배구조 영역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선정해야 한다. SASB(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의 산업별 중대성 기준과 MSCI의 ESG 평가 항목을 참고할 수 있다.
중대성 평가는 저탄소 경제 노출 위험, 용수 및 폐기물 관리,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기술혁신 대응 능력, 고용여건 및 공급망 위험, 이사회 지배구조 등 다양한 질문을 전방위적으로 검토하는 과정이다.
이는 쉽고 간단한 문제가 아니며, 환경·사회·지배구조를 아우르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SMART 원칙 기반 KPI 설계
ESG 지표는 구체적(Specific), 측정 가능(Measurable), 달성 가능(Achievable), 관련성(Relevant), 시한 제한(Time-bound)의 SMART 원칙을 따라 설계해야 한다.
정량적 지표와 정성적 지표를 적절히 조합하여 3-5개의 핵심 지표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대건설은 2030년까지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평가 및 조치비율 100% 확대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한국ESG기준원은 약 1000개의 상장회사를 평가하며, 회사별로 900개 이상의 기초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는 기업공시(사업보고서, 지속가능성경영보고서), 감독기구 자료, 뉴스 등 미디어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데이터 수집과 모니터링 시스템
ESG 데이터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수집 시스템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내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목표 달성 현황을 점검해야 한다. 월간 또는 분기별로 달성 현황을 확인하고, KPI 설정이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터 시각화 도구를 활용하면 KPI 모니터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시계열 데이터의 특징을 가진 KPI 데이터는 라인 차트를 활용하여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할 수 있으며, 목표 대비 달성률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ESG 실행 조직과 거버넌스 체계
ESG 전담 조직 구성
효과적인 ESG 경영을 위해서는 전담 조직 구성이 필수적이다.
많은 기업들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최고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고 있다. ESG 위원회는 전략 수립, 목표 설정, 성과 평가, 리스크 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각 부서별로 ESG 담당자를 지정하여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인사팀은 다양성과 포용성, 구매팀은 공급망 관리, 생산팀은 환경 관리, 재무팀은 ESG 투자 등 부서별 전문성을 활용한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이해관계자 소통과 참여
ESG 경영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이 필수적이다.
주주, 직원, 고객, 지역사회, 정부, NGO 등 각 이해관계자 그룹의 관심사와 요구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ESG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정기적인 이해관계자 대화, 설문조사,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외 우수 기업 사례와 성과 분석
글로벌 선도 기업의 전략
MSCI ESG 평가에서 AAA 등급을 받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환경 보호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동시에 추구하는 통합적 접근을 보여준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캠페인을 통해 과소비 억제 메시지를 전달하며 ESG 경영의 진정성을 입증했다. 이는 1년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블랙 프라이데이에 소비를 지양하자는 캠페인으로, 탄소와 자원 사용 감축을 위한 역설적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된다.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Advancing AI for Everyone)' 슬로건 하에 AI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내부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해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하도록 장려하며, 이는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국내 기업의 성과와 도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받은 풀무원은 친환경 포장재 도입과 어린이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E와 S 영역에서 균형 잡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SK그룹은 RE100 가입과 탄소 중립 선언을 통해 국내 ESG 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2020년 거래액 5000억 원 이상의 국내 대형 M&A 중 40% 이상이 ESG 관련 M&A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ESG가 기업의 투자 전략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하림은 동물복지와 친환경 사료 사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축산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친환경 포장재 사용과 공급망 탄소 관리를 통해 글로벌 ESG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산업별 ESG 접근법
제조업은 탄소 배출 감축과 폐기물 관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금융업은 ESG 투자와 책임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IT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에너지 효율성 향상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노력하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친환경 제품 확대와 포장재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각 산업의 특성에 맞는 ESG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ESG 경영의 경제적 효과와 미래 전망
투자 유치와 비용 절감 효과
ESG 우수 기업들은 자본 조달 비용 감소와 투자자 신뢰도 향상을 경험하고 있다.
유니레버는 재활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과 자원 효율성 전략으로 연간 10억 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또한 ESG 경영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장기적인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와 국민연금기금 같은 세계 3대 연기금들은 ESG 평가 기준에 따라 석탄, 담배, 핵무기 생산 기업과 환경오염, 부패, 인권침해 기업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이는 ESG 성과가 투자 유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한다.


브랜드 가치와 고객 충성도 향상
소비자들의 ESG 인식 변화도 기업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 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사회적·환경적으로 인정받는 기업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경쟁사 대비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소비 증대에 따라 매출이 급증했다.
반면 ESG 측면에서 실패한 기업은 소비자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대규모 자금이 투자된 블록버스터 영화가 인권 문제로 인해 흥행에 참패하거나, 국내 식품업체가 갑질 등 사회 문제로 시장 점유율이 역전되는 사례들이 이를 증명한다.


ROI 분석과 장기적 성과
ESG 투자의 단기적 ROI를 측정하기는 어렵지만, 장기적으로는 명확한 성과를 보인다.
BMJ Open 연구에 따르면, ESG 개선이 재입원율을 줄여 병원 운영 비용을 10% 절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요 클리닉은 ESG 개선으로 연간 운영 비용을 8% 절감하며 수익성을 강화했다.
기업들은 ESG 투자를 비용이 아닌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 규제 준수 비용 절감, 운영 효율성 향상, 리스크 관리 개선 등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ESG 경영의 경제적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2025년 주요 트렌드와 대응 방안
AI와 ESG의 결합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AI 기반 에너지 최적화 시스템은 전력 소비를 줄이고 탄소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AI 개발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비량 급증도 새로운 도전 과제다. 새로운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로 인한 전력 소비량이 2026년 현재의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기된다.
EU의 공급망 실사 지침 시행으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ESG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도 수출 의존도가 높은 철강, 전자기기, 반도체 등의 산업에서 새로운 규제에 대비해야 한다.
순환경제, ESG 통합, EU 공급망 감시 강화, 보고 표준화가 2025년의 주요 특징이 될 것이며, 디지털 전환이 지속가능성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전 과제와 리스크 관리
ESG 경영 과정에서 그린워싱(Green Washing) 논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 원료나 생산 방법을 활용한 것처럼 홍보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와 투자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견제가 필요하다.
또한 ESG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다. 제3자 검증을 통한 객관성 확보, 일관된 측정 기준 적용, 투명한 공시 등이 필요하다. 기업들은 ESG 정보공시를 통해 자사의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경제·환경·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새로운 기회 요인을 발굴해야 한다.


실무진을 위한 ESG 실행 가이드
단계별 실행 로드맵
ESG 경영 도입을 위한 단계별 접근법은 다음과 같다.
1단계에서는 현황 진단과 중대성 평가를 통해 핵심 이슈를 파악한다. 2단계에서는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KPI를 개발한다. 3단계에서는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조직 체계를 구축한다. 4단계에서는 모니터링과 평가를 통해 성과를 관리한다. 5단계에서는 공시와 소통을 통해 이해관계자에게 성과를 보고한다.
각 단계별로 3-6개월의 시간을 할당하여 총 18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두는 것이 현실적이다.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이고 지속가능한 개선을 추구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인다.


부서별 역할과 책임
ESG 경영은 전사적 참여가 필요한 만큼, 부서별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경영기획팀은 ESG 전략 수립과 성과 관리를 담당하고, 인사팀은 다양성과 직원 교육을, 구매팀은 공급망 관리를, 생산팀은 환경 관리를, 재무팀은 ESG 투자와 리스크 관리를, 마케팅팀은 이해관계자 소통을 담당한다.
각 부서는 자체적인 ESG 목표를 설정하고, 정기적으로 성과를 점검해야 한다. 부서 간 협업을 위한 TF 구성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성공 요인과 실패 방지책
ESG 경영 성공을 위한 핵심 요인은 최고경영진의 의지, 전사적 참여, 데이터 기반 관리, 지속적인 개선이다.
특히 CEO와 임원진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ESG 경영이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현장 직원들의 이해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육과 소통이 중요하다.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목표 설정을 피하고, 측정 가능한 목표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단기 성과에만 치중하지 말고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ESG 실행 로드맵
ESG 경영은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전략이다.
환경 영역에서는 탄소 중립과 순환 경제 모델 구축, 사회 영역에서는 다양성 증진과 지역사회 기여, 지배구조 영역에서는 투명성과 윤리경영 강화가 핵심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 성과 측정과 중대성 평가를 통한 핵심 이슈 선정이 성공적인 ESG 경영의 기반이 된다. 2025년 공시 의무화 시대를 맞아 기업들은 선제적 대응을 통해 ESG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ESG는 이제 사회와 이해관계자 요구에 따른 수동적 선택이 아닌,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적극적 선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단순한 홍보나 형식적 대응을 넘어서, 실질적인 성과 창출과 가치 실현을 통해 ESG 경영의 진정한 의미를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들은 ESG 경영을 리스크 관리 차원으로 보기보다는,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ESG 비즈니스 모델과 경영 전략을 갖춰야 한다. 미래 경영환경에서 새로운 기회를 누가 잡느냐는 바로 지금 수립하는 ESG 대응 전략이 결정할 것이다.

 


경영연구 및 사례분석 연구 : KBR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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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기자 (ch.park@koreabusiness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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