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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고전하는 5가지 이유와 해결책

등록일 2025년03월08일 11시15분 트위터로 보내기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베트남 호치민시내 모습]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고전 현황

베트남은 한국의 주요 교역국이자 글로벌 생산 기지로 떠오르며 많은 한국 기업이 진출한 국가다.

그러나 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고 고전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일본, 중국, 유럽 기업들은 비교적 원활한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코리아비즈니스리뷰(Korea Business Review)에서는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직면한 주요 도전 과제와 그 원인을 심층 분석해 보고자 한다.

 

 

주요 원인 분석

(1) 문화적 차이와 경영 방식의 충돌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 속하지만 중국과는 다른 독특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다.

한국 기업들은 한국식 경영 스타일을 적용하려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베트남의 기업 문화와 충돌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 수직적 조직 문화와 자율성 부족: 한국 기업의 위계적인 조직 문화는 베트남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 운영 방식과 다르다. 베트남 직원들은 비교적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선호하며, 엄격한 보고 체계나 강한 상명하달식 운영 방식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의사소통 방식 차이: 한국식 직설적인 의사소통과 달리, 베트남은 간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한다. 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한국식 피드백을 적용하면 내부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

(2) 지나치게 한국 중심적인 경영 방식

많은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 진출 후에도 경영진의 대부분을 한국인이 차지하며, 의사 결정 구조를 한국 본사 중심으로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방식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초래한다.

  • 현지화 실패: 베트남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한국 본사 중심의 전략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 현지 인재 활용 부족: 일본, 유럽 기업들은 베트남 현지 인력을 적극 활용하여 사업을 운영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현지 인력을 관리보조 수준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장기적 성장이 어렵다.

(3) 베트남 정부의 정책 변화와 규제 강화

베트남 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변경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외국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현지 기업 우선 정책: 베트남 정부는 자국 기업 보호를 위해 외국 기업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제한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이러한 규제 영향을 최소화하지만, 한국 기업들은 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복잡한 행정 절차: 베트남은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변화가 잦아 외국 기업들에게 큰 부담을 준다. 중국 기업들은 베트남 정부와의 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반면, 한국 기업들은 행정 절차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다.

(4) 노동시장 문제

베트남의 임금 상승과 인력 이탈 문제도 한국 기업이 고전하는 요인 중 하나다.

  • 임금 인상 압박: 베트남의 경제 성장과 함께 노동자들의 임금 수준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 인재 이탈 문제: 베트남에서는 숙련된 인재들이 일본, 유럽 기업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하다. 한국 기업의 경직된 조직 문화와 승진 구조가 베트남 인재들의 장기 근속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5) 일본, 중국, 유럽 기업과의 경쟁 심화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은 일본, 중국, 유럽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쟁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차별화 전략을 통해 베트남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

  • 일본 기업: 장기적인 투자와 베트남 정부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 중국 기업: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베트남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문화적 유사성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적응하고 있다.
  • 유럽 기업: 베트남 현지의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경영 트렌드를 반영하여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사진 : 코리아비즈니스리뷰 / 베트남 호치민 시내 모습]

 

 

 

해결 방안 및 전략 제안

현지화 전략 강화

  •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현지 법인 설립을 넘어 실질적인 현지화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 베트남식 조직 문화 수용: 한국식 수직적 조직 구조에서 벗어나, 베트남의 수평적 조직 문화를 존중하고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직급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교육과 문화적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 현지 인재 채용 및 육성: 경영진과 핵심 의사결정 과정에 베트남 출신 인력을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이들에게 충분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일본 기업들은 현지화의 일환으로 베트남인 임원을 임명하는 사례가 많은데, 한국 기업들도 이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
  • 한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 정부 차원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여 베트남 내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 FTA(자유무역협정) 활용 확대, 정책 금융 지원, 베트남 정부와의 외교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의 한국 기업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한국 기업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강화하는 플랫폼을 마련해야 한다.
  •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 베트남의 소비자 특성을 고려한 현지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도시와 지방 도시 간 소비 패턴이 다르므로, 지역별 차이를 반영한 유통 전략이 필요하다. 또한 베트남인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마케팅과 SNS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 베트남 정부 및 현지 기업과의 협력 강화: 베트남 내 영향력 있는 기업 및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공동 프로젝트 추진, 협회 가입,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국 기업을 위한 베트남 시장의 핵심 교훈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단순한 외부 환경의 변화 때문이 아니라, 경직된 한국식 경영 방식과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일본, 중국, 유럽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맞는 경영 전략과 현지화 노력이 필수적이다.

베트남은 여전히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의 땅이며, 올바른 접근법을 통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다.

이제는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닌, 베트남을 한국 기업의 핵심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영연구 및 사례분석 연구 : KBR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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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기자 (leejy@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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