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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록일 2025년02월06일 10시34분 트위터로 보내기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이미지 모습]

 

 

 

트럼프 재집권, 보호무역주의 기조 강화

2025년 미국 경제 정책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보호무역주의의 강력한 재도입이다.

최근 미국 행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강화하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격히 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각국과 주요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긴밀한 한국 기업들에게도 이러한 변화는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발표된 미국 무역 정책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기조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세 부과 확대, 수입 규제 강화, 자국 기업 지원 정책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전략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 수출기업, 보호무역주의 영향권에 들어서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수출기업의 37.3%가 "2025년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더불어 글로벌 경기 둔화, 환율 변동성 등의 요소를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미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경우, 미국의 무역 장벽이 강화될 경우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산업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과의 협력을 지속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투자 확대를 요구하면서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역시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미국 내 생산을 전제로 하고 있어, 현대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대응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한국 기업들의 대응 전략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단순한 단기적 변수가 아니라 중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1. 수출시장 다변화
    미국 시장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유럽, 동남아, 중동,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및 중동 지역은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등 한국의 주력 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

  2. 현지 생산 확대 및 투자 조정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온 등 주요 기업들은 이미 미국 현지 생산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우회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 내 생산시설 투자뿐만 아니라 미국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3. 공급망 다각화 및 리스크 관리 강화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면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국산화와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가 필수적이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속에서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4. FTA 및 국제 협력 활용
    한국 정부는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적극 활용해 무역 장벽을 완화하는 협상을 추진해야 하며, 기업들도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정책적 지원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EU,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등 다른 주요 경제권과의 협력 강화를 통해 무역 다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

 

2025년 글로벌 경제의 분기점, 기회와 도전 공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경제 변화를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경제권도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을 재편하고 새로운 무역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다.

 

한국 기업들에게는 단기적으로 미국 시장 접근성이 낮아지는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유연한 전략을 수립한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가능성도 충분하다.

 

앞으로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기업들의 대응 능력이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과 정부가 협력하여 전략적인 대응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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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금 기자 (mkpark@koreabizreview.com)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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